본 연구는 급속한 한국의 인구 고령화로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의 변화에 다소 둔감한 군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하였다. 그들의 노후생활인식이 노후준비에 미치는 영향과 전역전 받게 되는 전직교육간 학습활동의 조절효과를 분석하였다.
전직교육을 받고 있는 예비 전역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를 분석해보고, 선행연구들에서 연구마다 다르게 사용하였던 노후생활인식의 개념을 모아 그것이 노후준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살펴보았다. 전직교육간 이루어지는 학습활동은 노후생활인식과 노후준비 간에 효과가 어떠한지 분석하여 군도 사회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인식 시키고자 하였다. 아울러 이를 통해 전직 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었다.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전직 기본 교육을 받고 있는 군생활 20년 이상의 예비 전역자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실증 조사를 실시하였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는 2개 영역(경제적·여가)의 노후준비에서 계급, 학력, 종교, 가정구성 요인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신체적 영역에서는 재산만이 유의한 차이를 보여 군 특성이 반영된 결과를 나타냈다.
예비 전역자의 노후생활인식이 노후준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의 연구에서는 노후생활인식을 '성공적인 노후생활의 인식'과 '노후에 예상되는 문제점 인식'으로 상반된 개념의 두 가지 요인을 적용한 결과, 이들은 2개 영역(경제적·여가)의 노후준비에 정(+)의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으나 신체적 영역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전직지원교육 학습활동의 조절효과는 노후생활인식 중 '예상되는 문제점 인식'에 조절효과가 나타났으나 '성공노년 인식'요인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노후생활인식의 개념을 '성공적인 노후생활의 인식'으로 정의하기 보다는 '노후 예상되는 문제점 인식'으로 정의하는 것이 노후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거나 학습활동의 영향을 평가하는데 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