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유행주기를 가속화시키는 패스트 패션이 트렌드가 되었다. 유행주기의 가속화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의류 폐기물의 발생량을 증가시켜 환경오염의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업사이클 디자인이 대두되었다.
업사이클 디자인은 재활용 제품에 디자인적 가치를 더하여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개념이다. 이는 패스트 패션과 차별성을 제공하기위해 업사이클 디자인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어 본 연구를 통하여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현재 업사이클 디자인의 사례 분석을 통해 현황을 알아보았다. 사례 수집의 기준은 이미 한 번의 쓰임새를 다 한 제품에 새롭게 디자인하여 나타낸 것으로 정하였다.
업사이클 제품 디자인에서 제품의 분류는 주택설비용품, 생활용품, 취미오락용품, 전기전자제품, 사무용품 등으로 나타났다. 업사이클 패션 디자인의 사례는 가방, 의복, 신발, 액세서리 등으로 분류되었다.
수집된 사례들은 5가지의 제작방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는 Melting and Compressing 방법으로, 재료를 녹이거나 압축한 것이다. 둘째는 Gathering and Combining 방법으로 서로 다른 재료들을 모으거나 결합하였다. 셋째는 Cutting and Dividing 방법으로 재료가 되는 제품들을 자르거나 분해하여 나타냈다. 넷째는 Mixing and Changing 방법으로 재료에 약간의 디자인적 요소만 부가한 것이고, 마지막 기타는 복합적인 요소를 나타낸 사례들로 분류하였다.
사례분석을 통하여 도출된 특성은 용도의 변경, 형태의 재구성, 재료의 특이성 및 제한성, 과거의 흔적, 지역자원의 재활용으로 나타났고, 이를 통하여 시간성, 윤리성 희소성의 가치를 나타내었다.
시간성은 유행의 흐름을 따르지 않는 빈티지 패션으로 대표된다. 빈티지의 패션은 낡은 부분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낡음의 미학'을 나타낸다. 본래의 제품으로서 지내온 시간이 존재하여 자연적으로 나타낼 수 있어서 업사이클 패션 디자인만의 가치를 지닌다.
윤리성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환경을 생각하고 인간의 권리를 보호하는 환경보호와 공정무역으로 대표된다. 버려지는 제품을 다시 씀으로서 환경을 위하고 수공예 기술을 활용하고 공정거래를 하여 윤리적 가치를 나타냈다.
희소성은 수량의 제한으로 인한 희소가치가 아니라, 제품과 디자인으로 희소가치를 나타낸다. 본래 제품으로 지내온 시간과 버려지지 않고 다시 쓰임으로 재생산 되지 않아 유일무이한 희소가치를 나타냈다.
분석된 업사이클 제품 및 패션 디자인의 특성과 가치는 최근 트렌드인 패스트 패션과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며 빠른 유행주기에 역행하는 모습이 모순적일 수 있지만 이는 차별화를 통해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공하는 부분에 의의가 있다. 유행의 속도는 날로 빨라지면서 패션 산업에서는 판매와 소비가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다. 그러한 흐름 속에서 업사이클 패션 디자인은 하나의 패션 문화 또는 산업 트렌드로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리고 기존의 것을 활용하는 업사이클 패션 디자인의 특성과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가치를 패션 디자인에 적용한다면 업사이클 디자인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