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한국 신문에서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가 지난 12년간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살펴보았다.
'지난 12년간 조선일보에서 보도된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의 변천은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조선일보에 보도된 인물 탐구형 인터뷰에서 그 인터뷰 대상의 특징은 어떠한가?', '조선일보에 보도된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의 특징은 어떠한가?'라는 세 가지 연구문제를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내 신문에서 조선일보를 선정해 2003년 1월 1일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표집을 통한 내용분석 방법을 택했다.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로 분석된 기사는『朝鮮인터뷰』와 최보식 기자의 인터뷰(『최보식의 인물기행』, 『최보식의 인물탐험』, 『최보식 기자의 직격 인터뷰』, 『최보식의 토요 인물기행』, 『최보식이 만난 사람』)로 한정하였다.
연구결과, 2003년보다 2014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물 중심 보도가 증가하고 있었다. 즉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가 신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연구 기간으로 설정한 2003년에는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가 박스 형태로 사람들 면에 게재된 여러 기사 중 하나로서 자리하였다. 그러나 2014년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는 한 지면을 모두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또한 이전에는 정기적으로 게재되지 않았던 반면, 이제는 고정물로서 매주 월요일마다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가 1건씩 게재되었다. 또한 2009년부터 최보식 인터뷰 전문기자를 통해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기 시작하였다. 인터뷰 전문 기자의 등장을 통해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에 비중이 앞으로도 계속 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인물 탐구형 인터뷰의 대상도 성별, 국적, 직업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인물 탐구형 인터뷰 대상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남성의 비율이 여성의 비율보다 월등히 높았고, 한국인의 비율이 외국인의 비율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직업도 조선인터뷰의 경우는 단체장-교육/학계-문화계인사-정치/정부 순으로 높았다면, 최보식 기자의 인터뷰 대상자의 경우는 문화계 인사-일반/기타-정치/정부-교육/학계 순이었다.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의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서 기사의 형식이 어떠한지, 인터뷰 대상에 따라 기자의 질문이 어떠한지, 조선 인터뷰와 최보식기자의 인터뷰가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기사의 형식에서는 문답식과 풀어쓰기식을 합친 혼합식의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최보식 기자가 2004년 6건 정도 풀어쓰기식의 형식을 시도한 것으로 보였으나, 이후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인물 탐구형 인터뷰 기사의 형식이 지난 12년간 큰 변화 없이 혼합식의 형식으로 고정되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인터뷰 대상의 특성에 따라 기자의 질문이 어떠한지 살펴본 결과 대체로 인물에 대한 질문보다는 인물과 관련된 사안에 대한 질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인물에 대한 이해보다는 사안이나 인터뷰 대상자를 사건에 대한 전문가 혹은 정보 제공자로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된다. 따라서 취재 기사가 심화된 심층 인터뷰와 같은 내용이었다.
조선인터뷰와 최보식의 인터뷰에서 큰 차이점은 최보식 기자의 인터뷰가 조선인터뷰보다는 인물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다. 이런 경향에 따라 인터뷰 대상자의 성격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인터뷰 대상자의 직업에서 일반/기타가 조선인터뷰보다는 높은 비율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