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4원소와 동양의 오행사상은 수천 년을 내려 온 고대의 산물로, 일부 현대인들은 구시대적이라고 폄훼하거나 미신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4원소와 오행사상은 세월을 거쳐 '합리적'인 세계관을 형성하였고, 이를 통해 나눌 가치와 하나의 문화를 만들었다. 그래서 사회·과학·문화·철학 등 폭넓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4원소와 오행사상은 그 시대의 동 서양인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자 해결책의 하나로써 궁금증을 푸는 해결의 열쇠였다.
서양 과학의 발달은 수리학과 사원소를 기본으로 물질을 탐구하는 것이다. 서양에서 발달한 과학의 밑바탕에는 4원소가 깔려 있다. 또, 현대 한국의 교육은 서양식 교육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그러다 보니, 시중에서 판매하는 서적 중에는 4원소를 주제로 한 동화책이 있지만 오행에 관한 동화책은 없다. 또한 교과서에 4원소 기원설이 실려져 있을 만큼, 우리도 모르게 오행보다 4원소를 후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밖에 서양의 4원소를 기초로 하는 점술카드, 타로의 경우 그림의 상징, 숫자만으로도 상담을 할 수 있는 쉽고 친밀하다는 느낌을 주어 점술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에 반면 지금까지 동양철학의 경우 대중에게 보편적이지 않고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어왔다. 그 중 동양철학의 기초라 볼 수 있는 오행에 대한 대부분의 서적은 어려운 한자가 사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오행을 기반으로 하는 '사주명리'의 경우 매우 어렵고 전문적으로 보이기 쉽다. 즉, 학문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익히기 어렵다는 선입견이 앞서기 때문에, 진정한 동양철학의 면모를 알아보기 힘들었던 점도 있다.
그러한 이유로 타로에서 다루고 있는 대립적 개념인 사원소와 명리의 오행을 분석하여 두 원소사상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밝혀내고자 한다.
서양의 4원소는 불(Fire) - 물(Water) - 공기(Air) - 흙(Earth)으로 불리는 데, 이를 타로에 맞게 변형시키면 불은 지팡이로, 물은 컵(성배)로, 공기는 검으로, 흙은 동전으로 대입된다. 여기에는 서양의 사상과 시대상, 세계관, 문화 가 집결되어 있다
반면 오행은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로 이루어져 있다. 오행이 4원소와 가장 다른 점은 '토(土)'라는 기운이 중간에서 설기 시켜주며 4개의 극과 극의 기운을 이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4원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절에 각각 대행되지만, 오행의 경우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외 '토'라는 환절기가 존재한다.
이러한 4원소는 서양의 목적론적 관념과 기독교 개신교의 종교관이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양의 오행의 경우는 천인감응 사상과, 순환적 역사관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서양의 다른 세계관과 개념에서 원소와의 차이점이 생겨나고, 원소사상이 발전되어 또 다른 사상과 문화적 차이를 낳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서양의 점술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마주치는 불행을 막고, 행복을 가져다 주기위해 존재했다. 때문에 '타로'와 '사주명리' 둘 다 점복행위라는 똑같은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타로와 명리에 있어 기본사상이 되는 4원소와 오행을 비교함으로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고자 했다. 그 밖에 동양과 서양 점술 중 그 기본 바탕이 되는 오행과 4원소를 비교 분석하여,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한국 명리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