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태어나 일생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에 치어 자신의 삶이 마치 일하는 기계와 동일시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일들로 인한 어려움을 겪거나 불의의 사건 사고, 건강의 손실, 재정적인 어려움, 그리고 인간관계들에서 오는 모든 갈등 등으로 인하여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스칠 때, 인간은 비로소 운명이라는 명제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우리가 대중적으로 잘 알고 있는 동양의 운명학으로는 사주명리학이 있다. 사주명리학이란 자신이 태어날 때 받은 생년(生年), 생월(生月), 생일(生日), 생시(生時)의 네 개의 기둥과 여덟 개의 글자를 말하며 명(命)에 대한 이치를 감정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이것은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십간십이지로 구성 되며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미래 예측 상담학이다.
타로 카드는 총 7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드 안의 회화적 상징 속에는 사람과 동·식물, 숫자 등 모든 자연과 사물이 담겨 있다. 각 카드의 상징 속에는 창조와 파괴, 만남과 이별, 죽음과 희망 등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과정과 상징성이 연관되어 있다. 타로는 시간성과 공간성을 통해 인간이 겪게 되는 희로애락, 길흉화복의 여정이 담겨 있다. 타로는 질문을 이용하여 내담자의 마음상태를 타로 카드를 통해 선택하게 한다.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예측 상담의 도구이자 암호화된 상징체계로서 의식과 무의식, 이성과 준이성의 관계를 타로라는 상징성을 직관을 통해 연결시켜 준다.
우리나라에서 사주상담이 대중화되어 있는 것처럼 미국과 유럽에서는, 타로를 이용한 상담이 대중화 되어 있는 운명 예측 상담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공유나 이해도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동양의 사주명리와 서양의 타로점이 하나로 융합되어 형성되어가는 추세다.
동양의 사주명리학은 생년월일시간이라는 개인 고유의 태어난 날짜를 바탕으로, 그 사람의 인생 전반의 운명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타로는 매 순간순간을 점치는 수단으로 가까운 미래에 대한 하나의 문제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타로는 단편적이고 먼 미래를 알기에는 불가하다. 따라서 사주 명리학이 인생의 큰 지도라고 본다면, 타로카드는 각각의 상징적 의미를 통한 그때그때의 디테일한 상황에 대한 예측이라고 볼 수 있다.
운명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다 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사주명리학과 타로가 미신의 도구가 아닌 긍정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상담의 도구로 재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타로는 가까운 미래를, 사주명리학은 1년 이상의 인생 전반적인 운명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용이하다. 따라서 이러한 장, 단점을 바탕으로 동·서양의 운명학과 점학의 상호 보완적 상담 기법에 대하여 살펴보고 현대의 트랜드에 맞추어 동·서양의 운명학이 서로 상호 보완되어 상담이 이루어지는 방법에 대하여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