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중심을 요구하는 산업의 발달과 함께 다양성을 추구하는 시대로의 변화는 호텔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숙박객들이 세계 어느 곳을 방문하나 비슷한 체인화, 대형화된 호텔에서 느낄 수 있는 표준화가 아닌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호텔을 요구하게 되었으며, 이에 등장한 것이 디자인 호텔이다.
즉, 디자인 호텔은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디자이너의 디자인 개념과 언어를 통해 다양한 표현 방법과 원리를 적용하여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는 호텔로, 이색적인 공간의 창조를 위해서 건축가와 실내디자이너의 역할이 부각되었다. 따라서 그들의 디자인 특성이 다른 호텔들과의 차별화 전략이 된다.
이에 본 연구는 디자인 호텔이라는 개념의 최초 호텔을 디자인하였으며, 모더니즘적인 성향을 가졌던 프랑스 여성디자이너 안드레 푸트만의 디자인 호텔 공용공간에 나타난 실내공간 특성을 연구, 분석하였다. 이 분석 결과를 활용하여 다양한 디자인 연출을 통해 호텔의 이미지를 가장 크게 부각시키는 디자인 호텔의 공용공간을 계획함에 있어 새로운 접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과정은 안드레 푸트만의 디자인 배경과 디자인 철학을 분석, 정리하여 실내공간 특성을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그녀의 디자인 호텔 공용공간에 나타나는 실내공간 특성을 사례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디자인 양식의 절충을 통한 대비와 융합을 이룬 공간의 해석, 대칭적 구성을 통한 공간의 균형감과 절제된 표현, 기하학적 구성을 통한 다양한 공간 연출, 조명을 이용한 오브제화를 통한 실내 요소의 강조, 대비적 병치를 통해 표현되는 이질적인 조화에 의한 독특한 공간, 장식의 절제로 간결하나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연출하는 것이다.
안드레 푸트만은 절제된 감각과 함께 부분적으로 조명과 재료 등의 요소들을 이용, 초현실적 분위기를 가미하여 단조롭지 않은 조화로운 방식으로 디자인 호텔 공용공간을 디자인하였다. 이는 다원화된 현대 사회에서 다양성과 특별함을 추구하는 디자인 호텔을 현대적인 절제된 감각과 초현실적 분위기를 결합하여 재해석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디자인 호텔의 공용공간을 계획함에 있어 새로운 디자인 방법론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