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모습은 그 시대의 패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유행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은 패션리더와 패션 아이콘으로서 역할을 한다.
본 연구는 레드카펫에 참석한 여배우를 부산국제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제로 나누어 헤어스타일 특징을 알아보고, 패션아이콘으로서 여배우의 헤어스타일을 분석하여 자료로 제시하였다.
레드카펫 헤어스타일 연구방법으로는 관련 서적과 학위논문, 학술지 논문, 관련기사 등 문헌 고찰을 통하여 레드카펫 개념과 선행 연구를 분석하고 실증적 분석을 위한 사진자료는 부산국제영화제 252명, 백상예술대상 145명, 청룡영화제 171명 모두568명의 국내 여배우의 레드카펫 헤어스타일을 분석하였다. 여배우 한 명당 정면, 옆면, 후면 사진 3장을 수집하여 평면분석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분석방법은 2004년~2013년 부산국제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제에 참석한 여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을 형태와 기법, 질감 등의 조형요소로 세분화하여 비교분석하였다.
스타일별 부산국제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제의 레드카펫 헤어스타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업스타일은 시뇽, 포니테일, 콤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후경부에 쪽을 얹은 시뇽 스타일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앞머리는 올림형태이고, 가르마 없는 올백형으로 귀선을 드러낸 정갈하고 단아한 형태의 시뇽스타일의 선호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포니테일스타일은 후경부에 고정을 하여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연출했고, 땋기 기법의 경우 포인트로써 연출을 하였다. 2010년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포니테일스타일의 빈도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콤비스타일은 다양하게 연출을 했지만 선호도가 높지는 않았다.
둘째, 오픈스타일에서는 숏길이, 미디엄길이, 롱길이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부산국제영화제, 백상예술대상에서는 2006년 연예계 전반에 걸쳐 유행하였던 숏커트 헤어스타일이 증가한 양상을 볼 수 있었다. 청룡영화제에서 가장 많이 분석된 오픈스타일은 미디엄 길이의 컬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이다. 또한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이 많이 한 헤어스타일은 롱길이 웨이브 헤어스타일이다. 분석을 통해 해가 갈수록 롱길이 웨이브 헤어스타일은 여배우들이 점점 더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투머리, 엣지커트, 물결펌, 여신헤어스타일은 레드카펫 헤어스타일에서 주로 보였던 스타일이다. 패션리더이자 패션 아이콘 역할을 한 몇몇 여배우들은 2006년 숏커트, 단발머리와 2009년에 물결 웨이브를 유행시켰다. 이 헤어스타일을 많은 배우들이 모방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레드카펫 헤어스타일을 분석하기 위해 분석기준을 개발하여 상세하게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있으며 앞으로 관련분야에 대한 다양하고 심화된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