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수요가 증가되고 있지만, 대학과 한국어교습소에서 시행되고 있는 한국어 수업은 대부분 언어교수법 위주의 강의식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한국어 교수법이나 평가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부족하다. 이 연구는 동료평가와 자기평가방법을 활용한 한국어 쓰기수업방법을 제안하는 데 연구의 목적이 있다.
연구 방법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의 문항 유형을 분석하여 수준별 수업자료를 제작하고 학습자 중심의 동료평가와 자기평가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수업 모형을 개발하였으며, 개발된 자료의 타당성 검증을 위하여 질적 연구방법을 이용한 전문가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은 유목적 표집법(purposeful sampling)에 의하여 모집된 전문가 9명이며, 반 구조화된 면담지를 사용한 개별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자료삼각검증법(triangulation)을 이용하여 자료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였으며, 수집된 자료의 의미의 해석과 분석을 위해 지속적 비교 방법(constant comparison method)을 사용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효과적인 한국어 쓰기수업을 위해 한국어능력 시험 유형의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수업 자료를 제작하는 것은 교사와 학습자에게 도움이 되며, 이를 활용한 자료의 제작에 있어서 한국어 교사의 적극적인 내용 재구성이 필요하고 수업자료 사용의 적절성이 요구된다.
둘째, 한국어 쓰기 수업에서 동료평가와 자기평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사의 역량강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학습자의 적극적 학습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신뢰적, 안정적인 학습 심리 분위기 조성이 요구된다.
셋째, 한국어 쓰기수업의 경우 대부분 교수자 중심의 평가가 실시되고 있으므로 학습자들의 자기주도학습력과 통찰력을 길러주기 위해 수업과 평가과정에 학습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넷째, 동료평가, 자기평가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수업은 타인의 학습활동을 통해 학습자 자신의 한국어 학습과정과 학습태도를 반성해 볼 수 있는 간접학습 경험을 제공해 주며, 학습 친화력과 학습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다섯째, 한국어 쓰기 수업에서 동료평가와 자기평가가 개입된 모형을 개발함으로써 학습결과 위주의 평가에서 학습 과정으로써의 평가에 대한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다.
여섯째,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역동적 평가, 학습자 중심 평가의 활용가능성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및 구체적 수업설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