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되어 있는 성결교회의 교회론을 교육신학적인 체계로 연구함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상황하의 교회가 기독교교육의 현장으로서 교회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교육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교회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거쳐 현 시대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전통을 다양한 형태와 구조로 유지 및 계승 발전해왔다.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는 일반적인 사회조직과는 목적과 구조 및 특성이 매우 다름을 알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한 소명을 받은 선택된 사람들의 모임으로, 그 소명을 이루는 것에 교회의 존재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회의 정체성과 목적의식은 각 시대의 상황 하에 기능적인 변화는 가져왔으나, 본질적인 보편의 교회에 대한 공통성은 거의 변화가 없이 유지되어왔다. 그러나 최근의 신학들은 교회가 변화하는 시대적, 문화적 상황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반응 및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교회의 정체성 및 구조와 목적, 기능을 다루는 교회론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고, 나아가 새로운 교회론에 대한 제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성결교회의 교회론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다.
첫째, 변화하는 시대 속에 성결교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회들이 침체 및 쇠퇴를 경험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에 교회론이 효과적으로 기여 하지 못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교회론의 관념적이며 본질적인 내용이 현장인 교회와 사회에 교육 및 제시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성결교회의 신학적 주제인 사중복음이 교회론의 실천까지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중복음은 성결교회의 교회론의 본질에 있어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교회론의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는 불분명하다. 이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일반적으로 교회론이 현 시대와 사회적 상황이라는 현장적인 측면에 대한 어려움이며, 이는 사중복음이 내포된 성결교회의 교회론도 동일하다.
셋째, 성결교회 교회론은 교회내의 구성원들의 개인적 사죄와 영혼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교회 및 공동체 구성원의 공적 또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게 나타난다. 이는 성결교회의 신학적 맥락인 복음주의의 특성이기도 한데, 사회에 대한 참여를 전도로 제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대의 상황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도 요구하고 있다는 것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자는 교육신학적 접근을 제안한다. 본 연구자가 연구의 도구로 사용하는 교육신학은 기독교교육학에서 신학을 바라보는 관점으로서 새로운 신학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신학은 기존의 신학적인 토대 위에 기독교교육학의 방법을 신학적으로 숙고 및 조명하거나, 신학적인 내용 및 구조를 기독교교육의 방법으로 현장 속에 신학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신학은 신학과 교육 사이의 갈등과 한계 속에서 양자가 만나는 자리를 찾는 것이 과제인데, 은준관의 교육신학은 바르트의 구조 우선이나, 폴 틸리히의 과정 우선이 아닌 넬스 페레의 상호 보완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은준관은 구조와 과정을 교회라는 신앙공동체에서 서로의 가능성을 새롭게 찾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도구로 사용되었다.
성결교회 교회론을 교육신학적인 관점으로 연구할 때 신학적인 내용인 구조적 측면과, 기독교교육학적인 방법인 과정적 측면, 그리고 양자가 만나 기독교교육과 신학화가 일어나는 교회 공동체라는 현장적 측면으로 그 체계를 살펴볼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성결교회의 교회론이 교육신학적 체계를 통해서 교회 공동체 내의 구성원에게 정체성 및 목적의식을 함양하고, 변화하는 시대와 사회에 대해서 복음을 신학화하는 작업을 교육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필요하며, 나아가 이 시대와 상황이 요구하는 교회와 신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