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노인의 은퇴 전 직무와 일자리사업 참여시 담당하는 직무와의 유사성을 비교하여, 직무의 유사성이 참여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조사대상자의 직무유사성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직무유사성은 삶의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연구문제 3. 직무유사성은 직무만족도와 사회적 지지를 고려한 후에도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위의 연구문제를 규명하기 위해 서울 금천구의 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인 종합사회 복지관 4개소와 대한노인회 금천구 지회에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 중 직업경험이 있는 노인 250명을 대상으로 2014년 4월 29일부터 5월 30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무응답 및 부실한 응답을 하여 자료로 활용할 수 없는 설문지를 제외한 192부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석방법으로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이용해 분석하였고, 참여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직무유사성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직무만족도와 사회적 지지를 고려한 후에도 직무유사성이 삶의 만족도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규명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그에 따른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 노인의 일반적 특성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성별 분포는 남성과 여성의 거의 같은 비율을 보였으며 참여 노인의 평균 연령은 74.65세이며 교육수준은 참여 노인의 89.6%가 초등학교 이상의 기본 교육을 받았고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응답자가 72.4% 이르렀다. 결혼 상태는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으며 동거상태는 동거가족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76%에 이르렀다. 참여 노인이 주관적으로 인지하는 건강상태는 86%가 보통 이상, 주관적 경제 상태는 응답자의 58.3%가 어렵다고 응답하였다.
둘째, 조사대상자의 직무유사성이 어떠한지 살펴본 결과로 젊은 시절의 일과 노인일자리사업 일과의 내용 유사성에 대한 결과 전체 응답자 192명 중 89명으로 46.3%가 일의 내용상 유사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젊은 시절의 일과 노인일자리사업 일과의 투입된 시간 유사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을 한 자가 55.8%로 과반수가 투입되는 시간이 다르다고 응답하고 있어 근무시간의 유사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젊은 시절의 일과 노인일자리사업 일과의 책임감 유사성에 대해서는 '보통이다' 이상으로 응답한자 83.9%에 이르러 책임감은 젊은 시절 일할 때나 일자리사업 수행시에나 대부분의 참여 노인이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젊은 시절의 일과 노인일자리사업 일과의 필요한 기술 유사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자가 49.5%에 이르러 젊은 시절 직업 활동을 통해 갖게 된 기술이 노인일자리사업 수행 시에는 적용하여 사용할 수 없음이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젊은 시절의 일과 노인일자리사업 일과의 경험 유사성에 대해서는 보통 이상으로 응답한 자가 63%로 젊은 시절 직업을 통해 갖게 된 경험들이 대체로 노인일자리사업 수행 시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셋째, 직무유사성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직무유사성은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고, 삶의 만족도의 하위범주인 자아통합, 정서안정, 현실만족 중 자아통합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나 정서안정과 현실 만족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무유사성이 높아질수록 삶의 만족도의 하위범주인 정서안정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고, 직무유사성이 높아질수록 삶의 만족도의 하위범주인 현실만족은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낸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넷째, 직무만족도와 사회적 지지를 고려한 후에도 직무유사성과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직무유사성은 직무만족도와 사회적 지지를 고려한 후에도 삶의 만족도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나, 삶의 만족도의 하위범주인 자아통합, 정서안정, 현실만족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직무유사성은 자아통합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나 정서안정과 현실만족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무유사성이 높아질수록 정서안정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직무유사성이 높아질수록 현실만족은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본 연구는 노일일자리사업 참여 노인의 은퇴 전 직업경험과 사업 참여시 활동 내용과의 유사성이 참여 노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어떠한지 살펴보고, 직무유사성이 참여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많은 선행연구들이 있었으나 참여 노인의 은퇴 전 직무와 사업 참여시 활동 내용과의 유사성을 확인하는 연구는 없었으며 이 직무유사성이 참여 노인의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 연구는 더더욱 없었다. 연구 결과에서처럼 참여 노인의 은퇴 전 직업 경험과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시의 활동 내용을 참여 노인의 주관적 판단으로 나타낸 직무유사성이 어떠한지를 분석하고, 참여 노인의 직무유사성이 삶의 만족도 전체는 아니지만 삶의 만족도 하위범주 중 정서안정과 현실만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냄으로서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노인의 은퇴 전 직업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위한 정책적 제언을 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