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노인학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분석 하고, 검증하여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사회 복지적 함의를 종사자 중심으로 제언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노인장기요양시설의 노인학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요양보호사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성별, 연령, 결혼여부, 종교, 학력)및 직무요인(보유자격증, 노인학대 예방 교육 횟수, 급여, 입소정원, 1인당 담당하는 노인의 수, 근무형태, 고용형태, 현 시설 근무 월수, 노인장기요양시설 총 근무 월수, 주당 근무시간, 이직 횟수)과 소진(정서적 고갈, 비인간화, 개인적 성취감), 그리고 입소 노인의 의존성(ADL) 및 문제행동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 대상자는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하고 있는 장기요양기관으로 지정 받은 노인장기요양시설과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 종사하고 있는 요양 보호사 144명을 대상으로, 2012년-2013년 약 1년간 연구를 준비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 다중회귀분석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장기요양시설 종사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인 및 직무요인으로 종사자의 학력이 높을수록, 1인당 담당하는 노인의 수가 많을수록, 이직횟수가 많을수록, 노인학대 예방교육 횟수가 적을수록 노인학대 행위의 가능성이 높은 경향성을 나타내었다.

둘째,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종사자의 소진(Burnout) 요인은 노인학대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의 소진(Burnout)이 심할수록 노인학대 행위가 높았고, 그 하위 요인 중에서는 정서적 고갈(Emotional Exhaustion)과 개인적 성취감(Personal Accomplishment)이 노인학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입소노인의 의존성(ADL) 및 문제행동은 선행연구와 달리 노인학대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넷째, 노인학대의 하위요인별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신체적 학대에는 1인 당 담당 노인의 수가 많을수록, 종사자의 소진(Burnout)이 심할수록, 소진(Burnout)의 하위 요인 중 정서적 고갈이 심할수록, 개인적 성취감이 낮을수록 신체적 학대 행위가 높았다. 정서적 학대의 경우에는 요양보호사의 학력이 높을수록, 이직횟수가 많을수록, 노인학대 예방교육 횟수가 적을수록, 주당근무시간이 적을수록, 종사자의 소진(Burnout)의 심할수록, 소진(Burnout)의 하위 요인 중 정서적 고갈이 심할수록, 개인적 성취감이 낮을수록 정서적 학대 점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학대는 요양 보호사의 학력이 높을수록, 종사자의 소진(Burnout)의 하위 요인 중 개인적 성취감이 낮을수록 경제적 학대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방임은 요양보호사의 학력이 높을수록, 1인당 담당 노인의 수가 많을수록, 노인학대 예방교육 횟수가 적을수록, 이직횟수가 많을수록, 소진(Burnout)의 하위 요인 중 정서적 고갈이 심할수록, 개인적 성취감이 낮을수록 방임 학대 점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노인의 의존성(ADL) 및 문제행동은 노인학대의 하위 요인 전체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사회 복지적 함의를 제언하고자 한다. 노인장기요양시설 운영과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시설 자체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는 노인장기요양시설의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근무형태에 관한 매뉴얼을 제작하여 요양보호사가 담당하는 노인의 수가 많아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요양보호사의 전문성 향상을 도모하여 본인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 및 소명의식을 가지고 노인에 대한 이해,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노인장기요양시설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입소 노인에 대한 부적절한 처우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또한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수퍼바이저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양한 노인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입소 노인들의 문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며 이들을 모니터링 하고 교육 할 수 있는 전문적인 관리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리자의 역할을 지역사회 주민이 정기적으로 노인장기요양시설에 방문하여 입소 노인의 불만을 확인 · 조사하고, 학대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지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옴부즈맨(Ombudsman)의 도입도 하나의 대안이다. 이러한 제도를 통하여 지역사회와 지리적 ·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설의 취약성을 보완해 줄 수 있다. 덧붙여, 요양보호사들은 정신적 및 육체적으로 힘든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감정적인 노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소진(Burnout)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소진(Burnout)정도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소진 감소 프로그램을 실시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인학대 방지 및 개입을 위한 법적 ·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인 의식을 고취시키고 개선하여 노인학대를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지역사회와 지리적 ·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의 노인학대 문제를 알리고 종사자 중심의 시설학대 연구로서 시설 내에서 만연히 일어나고 있는 학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종사자 중심에서의 연구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의 노인학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하여 종사자의 인구사회학적 요인 및 직무요인, 종사자의 소진(Burnout), 입소노인의 의존성(ADL) 및 문제행동에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였다는 데에 있다. 한 가지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 아니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노인학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아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의 노인학대 행위를 줄이는 방안을 밝힘으로써 노인장기요양시설의 노인학대 예방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