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13년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개념과 그 특징을 살펴보고,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활동의 중심이 될 창의적 체험활동이 그 도입 목적과 취지에 부합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첫째, 초등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둘째,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창의·인성 요소가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가? 라는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이러한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경기도 파주시에 소재한 학교들 가운데 창의·인성 모델학교와 일반학교를 각각 2개교씩 선정하였다. 선정된 각 학교별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영된 창의·인성 교육요소의 내용을 분석하기 위하여 2013학년도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계획서(3학년)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개 영역에 제시된 세부적 활동내용을 창의성 요소와 인성요소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각 영역에 속한 세부 활동내용(프로그램)은 한 가지 활동 속에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요소들을 반영할 수 있으므로, 창의성과 인성 각 요소의 하위요소들 중에서 연구자가 파악한 세부 요소를 모두 분석 하였다. 분석에 애매함이 있을 경우 운영계획서에 탑재된 교수학습과정안의 학습목표 및 교육내용 등을 참고하여 해당되는 각 요소들을 추출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4개 영역의 세부 활동내용이 학교별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이로 인해 각 초등학교별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영된 창의·인성 요소의 학교별 비중과 그 분포가 매우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새로 도입된 창의적 체험활동이 과거의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고, 시·도 교육청의 지침과 권장 활동의 투입비중이 높았으며, 학생의 요구 및 학습자의 특성이 고려되지 못한 획일적인 범교과 학습의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둘째, 창의·인성 모델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영된 창의·인성 요소가 일반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영된 창의·인성 요소보다 그 종류와 반영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창의·인성 모델학교의 경우 일반학교보다 학교단위에서 특화된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함으로서 더 많은 비중의 창의성 요소와 인성요소가 투입, 반영되는 결과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영된 창의성 요소인 사고의 확장, 사고의 수렴, 문제해결력, 독립성, 개방성, 호기심/흥미, 몰입 등 모든 세부요소들이 일정 비중 이상으로 고르게 반영되었으며, 가장 높은 반영률을 보인 요소는 '문제해결력' 이었다. '호기심/흥미' 요소도 차순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초등교육의 수업전개가 동기유발 단계에서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켜 성취의욕을 돋구어 학습목표를 발현해 가는 과정으로 전개되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초등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에 반영된 인성 요소로는 정직, 약속, 책임, 배려, 도덕적 판단력, 행동실천력 등이 있으며, 가장 높은 반영률을 보인 요소는 인간관계 덕목 요소인 '책임' 이었다. 창의적 체험활동이 본래 의도하고 있는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과 올바른 인성 함양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거 학교교육에서 강조해왔던 '책임'이라는 덕목 이외에 다른 인성요소를 적극적으로 투입하여 균형있고 창의적이며 특색 있는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