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기업환경이 지식정보사회로 접어들면서 특허권 등의 지식재산(Intellectual Property)의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의 시장가치와 장부가치가 현격한 차이가 남으로써 특허권과 갈은 무형자산의 가치가 기업의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과소평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지식 창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재산 선진국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는 것 도 사실이다. 또한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제3의 전쟁이라 할 만큼 특허권에 대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지식기반 산업의 중요성이 그 나라의 경제적인 성과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해 있다. 그러한 경제상황에서 국내의 특허권을 넘어 해외특허권의 취득이 기업의 잠재적인 가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에는 반론이 없을 것이다.
이와같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글로벌한 시장에 맞서서 기업은 특허권과 같은 무형자산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국내·외에 출원한 특허권 등의 무형자산을 재무제표에 적절히 보고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해야 하는 것은 기업의 발전과 효율성을 위해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과제라 할 것이다.
본 연구 에서는 국내·외 특허권에 대한 취득공시의 정보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사건연구방법(event study)을 사용하여 검정하였다. 또한 특허권 취득공시의 가치관련성에 따른 특성요인에 대한 시장차이와 해외특허권 취득에 대한 기업 특성요인에 따른 산업별 가치관련성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하여 가변수회귀분석(dummy variable regression analysis)모형을 설계하여 실증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특허권 취득공시에 따른 주식시장 반응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특허권 취득공시에 따른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초과수익률이 검증됨으로써 특허권 취득은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인식되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자본시장의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특허권 취득공시가 기업의 가치에 미치는 여부를 검정해본 결과 특성요인 중 자산과 개발비가 기업가치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특허권 취득공시의 가치관련성에 따른 기업 특성요인의 시장차이를 검정한 결과, 개발비와 매출액영업이익률의 시장별차이가 검정되었다. 특히, Tobin's Q모형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OIS)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값이 검정되어 수익성 지표가 기업의 내재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특허권 취득에 따른 기업의 가치관련성 검증한 결과 해외 특허권 취득 공시일을 기준으로 전·후에 양(+)의 초과수익률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 특허권 취득공시는 코스닥 시장에서 한계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다섯째, 코스닥 시장에서 해외 특허권 취득은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발비 지출이 많을수록, 또한 기술집약적인 high-tech 산업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양(+)의 초과수익률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섯째, 해외 특허권 취득 정보공시에 있어서 개발비에 대한 산업별 차이가 검증됨으로써, 코스닥시장 참여자들은 high-tech 산업의 개발비 지출에 따른 기업가치를 비high-tech 산업에 대한 개발비 지출효과 보다 더욱 높게 평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Tobin's Q 추가모형의 분석결과, 코스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특허권 취득공시의 가치관련성에 따른 개발비의 산업별차이가 검정되었으며, 자산(ASSET)과 매출액영업이익률(OIS)도 해외 특허권 취득에 따른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특허권 취득공시의 가치관련성을 검정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특허권 취득공시일 즉, 정확한 사건일(event day)을 정의하고, 특허권 취득공시일 전·후 4개월 이내에 다른 특허권을 취득 공시하거나 주요회계정보를 공시(예 : M&A, 자사주매입, 유상증자 등)한 기업은 표본에서 제외하는 등 noise를 통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현실적으로 기업의 무형자산의 측정 및 보고가 소극적이며, 기술적인 이해의 부족으로 인하여 특허권 및 해외 특허권에 대한 자세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향후 이러한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보완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