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중증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자립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인복지서비스 관련 요인을 분석하여 자립생활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적 개입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종속변수에는 자립생활이, 독립변수에는 장애인복지서비스 이용경험이 투입되었다. 통제변수로는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장애관련 특성이 고려되었다. 여기에서 중증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은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자립과 자립의지 그리고 이상 4개의 하위차원의 합인 전체 자립생활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은 총124명으로 울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성인 중증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사용하여 2013년 4월 8일부터 29일까지 면접설문과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립생활 수준을 살펴보면 전체 자립생활은 5점 척도로 측정하였는데, 평균점수 3.71로 나타났고, 하위 영역의 신체적 자립은 평균점수 3.77, 심리적 자립은 3.74, 사회적 자립은 3.56, 자립의지는 3.85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자립생활 정도가 비교적 높으며 사회적 자립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았고, 자립의지 수준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자립생활과 일반적인 특성의 상관관계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월평균소득은 전체 자립생활과 신체적 자립, 사회적 자립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장애등급은 심리적 자립에, 기초생활수급여부는 전체 자립생활과 사회적 자립에 대해서는 부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셋째, 자립생활과 장애인복지서비스 이용경험의 상관관계에서는 지역사회재활시설과 기타 지역사회재활시설, 장애인복지사업에 대한 이용경험이 전체 자립생활과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특히 장애인복지관 사업 이용경험은 전체 자립생활과 하위 영역인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자립과 자립의지에 모두 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장애인복지관 이용경험 많을수록 자립생활 정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다섯째, 중증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전체 자립생활에서는 성별과 월평균 소득, 기타 지역사회재활시설 이용경험과 장애인복지관 이용경험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위영역인 신체적 자립에서는 성별과 월평균 소득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사회적 자립에서는 성별과 학력, 월평균 소득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타났다. 또한 심리적 자립과 사회적 자립에서는 기타 지역사회재활시설 이용경험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장애인복지관 사업 이용경험은 신체적·심리적·사회적 자립과 자립의지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증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 증진을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증시각장애인의 소득보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장애인연금, 장애관련 수당과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현실에 맞게 정책적으로 보완하고 대상을 확대 적용해야 할 것이다.
둘째, 중증시각장애인의 특성에 적합한 직종개발 및 직업훈련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제공되어져야 하며 중증시각장애인의 장애특성에 맞는 특화된 고용정책이 확대·보장됨은 물론 고용확대를 위한 의무고용이 강화되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중증시각장애인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이동지원서비스와 편의시설이 확대·마련되어져야 하며 활동보조서비스의 안정적인 정착과 더불어 점자·보행, 일상생활훈련, 정보화교육 등과 같은 기초재활교육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제반환경이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 중앙정부 차원에서 장애인복지시설이 그 기능과 역할에 맞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되어져야 하며, 이용자 중심의 전문서비스를 개발하고 확대되어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시각장애인복지관이 전국적으로 확대·설립되어져야 할 것이고, 시각장애인의 특성과 욕구에 맞춘 전문적이고 특화된 사업들을 개발하여 중증시각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증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