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은 풍경과 고유문화 속에서 빛에 대한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게 만들고 풍경들은 하나같이 시적인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장 일반적인 대상을 이용하여 아름다움에 대한 감정을 자극시키는 것은 본인의 주요한 역할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일반적인 풍경들을 신선하게 바라보면서 새로운 지각의 영역으로 그것들을 끌어 올리고자 한다.
또한 우리가 남이섬의 자연으로부터 가지는 또 다른 감정이 있는데, 그것은 고유문화를 자연의 순리에 종속시키는 조화의 감정이다. 비록 사람들이 그리워하던 예전의 남이섬의 순수한 자연은 없어졌지만,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아련한 기억속에서 숨쉬고 있는 추억들은 사진을 통해 존재하고 있다. 사라지는 것들은 우리들을 그리움에 젖게하지만, 우리 고유문화를 자연의 순리에 종속시키는 것들의 사진을 통해 본인은 기록해 왔다. 더 이상 인간의 욕심을 위해 자연을 다스리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자연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면서 의도적으로 인공물을 자연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하는 자연 친화적인 사고들이다.
순수한 의미의 '전통문화'이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져가고 관광의 문화가 점점 잠식해 가는 실정이다. 그래서 본 논문은 없어져가는 고유문화, 즉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는데 초점을 맞추려했다.
다른 문화로 인해 변해가는 자연의 환경 속에서도 남이섬에 있는 고유문화의 현실, 즉 있는 그대로의 순간을 붙잡아 시각언어로서의 의미를 포착함에 있어서 미학적 관점과 자연, 역사, 문화, 사회, 생태환경 그리고 디자인, 토착문화에 대한 남이섬 특유의 형태를 표현하고 단순히 보이는 한계를 넘어서 밝은 남이섬의 환경과 디자인 그리고 미래까지 예시해주는 계도적 시각마저 내포하고자 한다. 때문에 이 사진들은 단순한 기록이나 뜻 깊은 전통의 문화적 코드만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제시함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 육지속의 섬, 우리 토착문화의 작품들이 보여지는 것들을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