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오락프로그램에서 문자그래픽의 활용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락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문자그래픽의 빈도수가 늘어남은 물론이고 그 표현방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출연자의 대사 전달을 위한 방송의 보조적 수단에 머무르던 문자그래픽에서 프로그램의 재미와 오락적 내용을 표현하는 시청자와의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과연 TV오락프로그램에서 제시되는 문자그래픽이 제작자의 의도와 출연자의 감정까지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TV오락프로그램에 있어 문자그래픽이 '재미'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분석을 통해 문자그래픽의 활용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해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문자그래픽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은 시청자들이 문자그래픽을 어떻게,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반응하는가이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의 주목을 끌게 하고, 시청한 프로그램의 내용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하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시청자들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야 하는 대중매체의 TV프로그램 특성을 고려하였을 때 문자그래픽의 활용은 TV프로그램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TV오락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문자그래픽은 상황과 감성적 측면에서 서체의 분류를 다르게 사용하고 있으며, 그로인해 시청자의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와 수용여부가 달라진다는 것을 본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문자그래픽의 활용을 통해 오락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인 '재미'에 대한 공감에도 많은 영향이 끼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TV오락프로그램에서의 감성 표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서체 개발이 필요하며, 체계적인 이미지 분류와 상황별 사용 서체에 대한 꾸준한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서체의 이미지 분포를 파악하고 상황별 형용사의 분류를 통해 서체가 가지는 감성적 이미지를 분석해 본 결과 감성적 서체와 서체의 디자인과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 수 있었다. 이 결과를 통해 서체의 이미지 분류 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틀을 구축하였으며 서체가 가지는 감성적 분류를 통해 문자그래픽이 활용되어짐에 따라서 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인 '재미'를 시청자가 수용 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는 문자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TV오락프로그램에서 문자그래픽을 보다 효과적이게 활용하여 감성적 콘텐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