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서면서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더불어 문화콘텐츠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며 파급효과가 크고, 해외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며 시장 규모도 크다는 점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중 특히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산업이 문화콘텐츠산업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문화콘텐츠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며, 그 일환으로 영상산업에서는 원천 콘텐츠로부터의 전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검증된 스토리와 인지도는 제작과 마케팅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리하므로 매체전환은 영화사 초기로부터 오랜 시간동안 시도되어왔다.
본 연구는 동화로부터 애니메이션 영화로 매체전환시 발생하는 변화를 분석하는데 있어 시각적 연출요소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채트먼의 서사구조연구를 바탕으로 서사구조의 내용층위와 표현층위 중 표현층위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연출요소를 시간성과 공간성으로 나누어 작품분석의 기준으로 삼았다. 연구자가 고안한 분석모형에 의해 원작동화와 애니메이션 영화의 내용층위에 해당하는 스토리와 그 구성요소인 등장인물, 배경, 플롯 등을 개괄적으로 비교분석하고, 다시 특정 시퀀스를 선정하여 시각적 연출요소를 중심으로 상세하게 비교분석하였다.
이 결과 동화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는 같은 상황이나 주제를 표현하는데 있어 매체별 표현방법상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사례분석연구를 통해 매체에 따른 표현방식, 즉 적합한 시각적 연출방식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현재 영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많은 문학장르 중에서도 특히 동화가 갖는 장점은 원작을 통한 인지도와 동화가 내재하는 환상성과 더불어 시각화가 용이하다는 점 등에 있어 매체전환시 애니메이션 영화에 적합하다. 영상매체에서 원천 콘텐츠의 활용이 높은 현재, 콘텐츠의 내용뿐만 아니라 매체에 따라 적합한 표현방식을 잘 활용하여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 부분에 있어 본 연구는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