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의료관광산업은 의료서비스산업과 관광서비스 산업이 결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관광이 의료산업과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인식은 분명하지만 대부분 의료기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관광서비스가 고려된 한국적인 의료관광상품에 대한 연구나 준비가 미비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관광 산업에서 중요한 분야인 숙박업, 즉 호텔업에서의 의료관광에 대한 전반적 인식과 관심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실질적으로 의료관광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 즉, 의료분야, 여행·호텔업분야, 정부 관련기관, 의료관광 컨설턴트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후 이를 바탕으로 문제점과 방안을 찾고자 한다. 또한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병원과 호텔의 복합시설 "메디텔"에 대한 조사를 중심으로 실제 의료관광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의 인식을 조사하여 메디텔 개발의 필요성과 발전가능성을 찾아 호텔산업의 경쟁력강화 방안으로 의료관광상품개발에 대한 시사점을 모색하고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실증연구를 통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의료관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응답자의 의료관광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 연령이 높고, 학력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내었으며, 직업별 조사에서정부 관련기관 근무자가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에 의료관광 컨설턴트 근무자가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둘째, 의료관광 실태조사에서는 의료서비스 실태 조사에서는 의료업계 종사자가 가장 높게 평가하였고 반면 관광실태 조사에서는 호텔·여행업계근무자가 가장 높게 평가하였다. 또한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의료관광 시 중요 고려요소로 의료적인 요소를 중시하였다. 즉, 의료관광에 있어서 의료요소를 관광요소 보다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의료관광의 관광요소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긍정적인 반면 음식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음식에 대한 낮은 이미지는 다양한 국가로부터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의 방문이 많은 의료관광객의 특수성을 볼 때 각 나라의 문화적 특징 및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외국인 환자들에 대한 메뉴개발 및 식이제공에 대한 적극적 연구가 시급함을 보여 준다.
넷째, 우리나라 의료관광 활성화에 대한 전반적 인식에서는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활성화가 되지 않은 이유로는 의료관광 국가정책부족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의료관광 상품부족, 의료관광프로그램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직까지도 국가적인 정책지원이나 규제완화가 중요한 문제이며 상품개발 및 의료관광 프로그램개발 또한 좀 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병원과 호텔의 복합시설 개발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는 전체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그 이유로 환자숙박시설의 편리성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보호자의 숙박시설 편리성, 외국환자 메뉴 선택 다양성, 환자이송의 컨시어지 서비스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디텔 개발이 의료관광 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 고용창출효과에 대해서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 관광수입증대, 방문수요증가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정부 관련기관 근무자들이 메디텔 개발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반면 호텔여행업계에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보였다.
이러한 실증분석결과와 이론적 고찰, 국내외 의료관광 현황과 사례를 통해 의료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호텔산업의 경쟁력강화방안에 대한 호텔 의료관광 상품개발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개발방안을 제시 하였다.
첫째, 의료산업과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을 통한 의료관광산업의 고도화 전략으로 관광서비스 연계산업지원 방안으로 병원과 호텔의 복합시설인 메디텔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둘째, 의료 관광 상품개발 방안으로 병원과 연계된 호텔서비스의 복합 상품을 제시하였다. 즉, 각 기관이 제공할 수 있는 특화된 상품위주로 의료관광 패키지를 구성하여 환자나 가족들의 장기체류에 대한 부담과 다양한 음식선택, 타국의 문화나 관광을 접할 수 있는 기회제공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상품으로 사료된다.
셋째, 의료기관내 부대사업으로 숙박업 허용에 대한 과감한 정책 지원과 규제완화이다. 2011년부터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신·증축하는 경우 용적률 적용 확대 및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으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발표하였으나 세부적인 개발계획지원 및 시설설치 규제완화 각종 세제 헤택 등의 육성책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넷째, 휴양형 의료관광 단지의 적극적인 개발을 통하여 웰니스 의료관광 상품을 통한 호텔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로 이원화되어 있는 정책집행기관의 균형 있는 정책개발과 지원이 필요함을 제시하였고,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여행사와 호텔업체들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가지도록 의료관광 고부가가치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지원이 시급히 요구됨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시사점으로는 아시아지역의 의료관광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태국이나 싱가포르와 비교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와 가족, 동반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호텔산업의 의료관광에 대한 인식과 관심증대 및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하였고, 실증연구를 통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병원과 호텔의 복합시설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차후 호텔의료관광상품 개발에 대한 연구의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