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감성리더십 이론의 군 조직 적용가능성 여부를 검토하면서 군 리더의 감성지능이 병사와 간부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력의 차이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문헌연구와 실증연구를 차례로 진행하였다. 먼저 감성지능, 조직성과 및 리더십에 대한 선행 연구자들의 저서와 논문에 대한 문헌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주요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하고 이해하여 이론적 배경을 구축하였다.
이러한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분석모형과 가설을 설정하고 기존 측정도구를 응용 및 재구성하여 설문지를 작성하였으며 문항 검토 및 사전조사를 실시한 후 완성된 최종설문지를 실증분석에 활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통계패키지인 PASW18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요인분석, 신뢰도분석, 분산분석, 다중회귀분석 등의 방법으로 순차적 처리를 하였다. 특히 분산분석을 통해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의 차이를 분석하였고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리더의 감성지능의 영향력을 검증하였는데, 도출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리더의 감성지능이 병사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리더의 감성지능 구성요인이 전체 직무만족과 직무만족의 구성요인 및 조직몰입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리더의 감성지능이 간부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에서도 리더의 감성지능 구성요인이 전체 직무만족과 직무만족의 구성요인 및 조직몰입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리더만족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감성지능의 구성요인 중에는 감성활용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리더의 감성지능이 두 집단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 병사에 더 큰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으로 각 집단 내에서 근무연한에 따라 리더의 감성지능이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한 결과, 병사는 근무연한이 1~2년인 상병·병장 집단보다 1년 이하인 이병·일병 집단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부는 근무연한이 30년 이상인 집단을 제외하고는 근무연한이 증가함에 따라 직무만족에 더 적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과정을 통해 군 리더의 감성지능이 병사와 간부의 직무만족과 조직몰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병사에 더 큰 영향을 미쳤으며 추가 분석을 통해 두 집단 모두에서 근무연한이 더 낮은 이병·일병 집단과 근무 2년차 이내의 신입 간부 집단이 장기 근무한 집단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근거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제안이 가능할 것이다. 첫째, 군 조직에서 감성리더십을 강조하여 감성지능 개발 정책을 수립하고, 둘째, 다양한 계급, 직급의 간부에 대하여 이를 체계적이고 중점적으로 교육해야 하며, 셋째, 감성을 활용하여 문제해결을 돕고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감성능력을 군의 각 분야로 확대하여야 한다. 넷째, 군의 진급, 선발 등 인사관리 분야에서도 감성리더십을 고려한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면 군 전반의 전투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집단의 비교 분석 과정에서 군 인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병사에 대한 감성리더십의 중요성이 더 명확히 밝혀진 만큼, 리더의 감성지능 개발만으로도 병사들의 병영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끝으로 횡단면적 연구방법의 적용과 일부 부대만을 대상으로 한 표본추출 등의 시간적, 공간적 제한성, 타인관찰 설문에 대한 자기보고식 측정접근법 적용에 따른 오차 발생 가능성 등의 한계점으로 인해 본 연구의 결과를 군 전체에 적용하는 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향후 국내의 정서와 조직문화에 적합한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연구 범위를 확대하는 등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한계점들을 보완하여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군에서의 감성리더십의 활용과 효과성에 대한 더 의미 있는 결론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군 조직에 적합한 감성지능 향상 프로그램 개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