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부모의 학습관여에 따른 학습동기와 창의적 인성의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S초등학교에 다니는 5, 6학년을 대상으로 440개의 질문지를 배부하였고, 회수된 질문지에서 응답이 누락되었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를 제외하고 총 357부의 자료를 실제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측정도구를 살펴보면, 학습관여도는 Deci(1995)이 개발하고 김종덕(2001)이 재구성한 것으로 사용하였고, 학습 동기는 Amabile(1994)의 검사지(The Work Preference Inventory; WPI)의 요인구조를 기본 틀로 하여 기존의 동기검사 도구들에 대한 고찰을 통해 윤미선(2003)이 제작한 것으로 사용하였다. 또한 창의적 인성은 하주현(2003)이 개발한 창의적 인성 검사를 활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 학습관여에 있어서 아버지와 어머니 간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 본 결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父)보다 모(母)가 자녀의 학습관여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종례의 연구결과(이성희·김태현 1989; 이미숙 1995; 편은숙 2004)와는 다르게 세대가 변함에 따라 비슷한 영향력을 갖는 것으로 보이나, 학업 진보 격려 문항에서는 부가 모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학습관여는 자녀의 학습동기에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학습관여가 높을수록 학습동기와의 관계도 높다. 이는 부모의 학습관여도가 높을수록 자녀의 학습동기인 타인지향, 보상지향에 해당하는 외적동기와 도전과 즐김에 해당하는 내적동기가 높음을 나타낸다.
셋째, 부모의 학습관여는 자녀의 창의적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모의 학습관여도가 높으면 창의적 인성의 하위요인인 모험심, 인내와 끈질김, 호기심과 탐구심 개방성, 내적동기, 상상력, 독립성, 유머감각 중 모험심을 제외한 하위요인 모두 높았으며 특히, 인내집착, 자기 확신, 상상에 가장 높았다.
넷째, 학습동기와 창의적 인성의 관계를 살펴보면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여 학습동기가 높을수록 창의적 인성이 높았다. 창의적 인성의 하위요인 중에서도 인내집착과 자기 확신이 다른 요인에 비해 높았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학습관여도와 학습동기 창의적 인성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부모의 학습관여의 모든 하위요인이 높을수록 학습동기의 도전과 타인지향, 보상지향이 높았고, 학습동기의 즐김이 높을수록 민주규칙제공, 적정성과추구, 학업진보격려, 학업정보제공이 높았다. 학습관여도가 높을수록 창의적 인성의 모험심을 제외한 모든 하위요인이 높았다.
본 연구에서 부모의 학습관여도에 따른 학습동기와 창의적 인성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아동의 학습 동기는 정적 상관, 창의적 인성 또한 정적상관 관계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학습관여도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부모가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에게 학습 선택권 부여, 민주규칙 제공, 적정성과 추구, 학업진보격려, 학업 정보 제공을 하는 긍정적 학습관여 성향을 갖출 때, 아동의 학습동기와 창의적 인성을 증가시켜 전인적인 발달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