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경제적 활동은 점점 증가되고 있지만 실제 노인의 일자리 찾기란 그리 녹녹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건강하고 능력 있고 일할 의사를 가진 노령인력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이 형식적이고 단조로운 탁상정책이 아닌 실제 노인의 생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노인 일자리사업에 대한 욕구분석이 선행되어 현재의 노령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 높은 일자리를 발굴해야한다. 즉 ,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사업이 되어야 가시적인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이제 노인 일자리 사업은 단순한 소외극복이나 탈 빈곤이 목적인 소득창출에서 고 능력 고소득 노인의 사회적 기여와 사업 참여에까지 대상을 확대시켜 사회적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일자리 창출까지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재의 노인 일자리사업에 대한 고령자의 욕구를 분석해 노인 일자리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살펴보고 노인 일자리사업에 대한 욕구변인 중 노인일자리 사업의 만족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해 결과적으로는 노인욕구를 반영한 노인 일자리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대상자의 전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울산지역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의 학력은 중·고졸이 64.4%이고 평균이 중졸이상으로 2011년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학력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분석한 결과 89.2%가 보통이상으로 주관적 건강상태는 대부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수는 2명에서 3명이 가장 많고, 가구형태는 동거세대보다 노인단독세대가 더 많았다.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노인부양 분위기의 흐름을 고려하면 노인단독세대의 가구형태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관련 심리사회적특성에서 주된 소득원은 자녀보조금이 가장 많게 나타나 노인의 경제 자립도가 낮음을 알 수 있다. 노인들이 취업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근로조건(임금과 근로시간)이었고, 취업 참여 동기는 생계비마련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즉, 노인의 취업은 생계형 취업으로 이는 노인이 기본생활을 영위하기위한 필수적 요소로서 노인의 취업은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복지를 위한 중요한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들이 희망하는 근로조건을 살펴보면 희망근로시간은 평균 4.77시간이고, 희망근로일수는 3.89일, 희망임금은 월 78.83만원 이였다. 노인일자리 사업 특성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의 만족여부는 만족이 높게 나타났고, 성별에 따른 사업만족여부를 비교하면 여자가 남자보다 불만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사업만족여부를 비교하면 65세미만이 다른 연령에 비해 불만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70-75세의 경우 다른 연령에 비해 만족이 높게 나타났다.
둘째, 인구사회학적 특성변인 중에서 성별, 연령, 자녀수가 사업만족여부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고 나타났는데, 성별은 남자가 만족이 높고, 연령은 70-75세의 경우 만족이 높게 나타났다. 2011년 노인일자리 통계 동향을 보면 60대 참여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70대 이상 참여자 비중이 증가하여 참여자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는 추세인데 본 연구의 분석결과에서 75세 이상의 경우 만족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고령노인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자녀수는 1명일 때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학력과 가구형태에서는 만족여부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게 나타났다.
셋째, 취업관련 심리사회적 특성변인 중 사업만족도여부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변수로는 취업희망여부와 주관적 건강상태였다. 취업을 희망하는 노인들의 일자리사업 만족이 높게 나타났고 비 희망하는 사람은 불만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상태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노인이 만족이 높게 나타났고 보통의 건강상태를 가진 노인들은 만족과 불만족의 비율이 비슷했다.
넷째, 노인일자리 사업 특성변인에 따른 사업만족여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현재 참여직종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희망근로조건에 따른 사업만족 여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희망근로일수와 희망임금은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고, 희망근로시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8시간이상의 근로시간을 희망하는 노인들의 만족응답이 높게 나타났고, 5시간에서 6시간의 근로시간을 희망하는 노인들에게서는 상대적으로 불만족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일자리 사업에 상대적으로 불만족인 참여자들이 5~6시간의 근로시간을 많이 희망한다는 것은 5~6시간의 근무형태가 일자리 사업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근로조건이 될 수 있다는 역 분석의 근거가 될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사회의 유용한 사업이 되려면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업욕구를 지닌 건강한 노동력을 가진 노인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보다 질 높은 일자리, 좋은 일자리의 발굴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본 연구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사업의 근로조건을 성별, 연령, 경제상황, 취업동기, 참여직종에 따라 다양화하여 노인의 욕구에 부합시키면 노인일자리 사업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노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노인의 취업욕구가 반영된 다양한 근로조건의 유연한 일자리를 발굴하여야 하는 당면과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 만족도를 긍정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실천적 함의는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의 개선방안으로 제시한다.
첫째, 노인 일자리사업의 임금수준을 높여야 한다. 본 연구결과에도 울산시 노령자들의 93.2%가 공공분야의 임금보다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용돈정도 버는 수준의 임금을 원하는 노인들은 놀기 삼아 일 한다지만 본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일자리사업 수입이 노인가구의 생계비 수단(44.8%)이라고 대답했으며 희망근로시간도 4시간이상을 원하는 노인들이 73.6%를 나타냈다. 이는 근로 강도을 높여서라도 임금수준을 높여주는 것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의 욕구를 반영하고 노인 빈곤가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 일자리의 근로조건을 성별, 연령, 경제상황에 따라 다양화하여야 한다. 2~3시간, 2~3일의 소일거리수준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공공부문도 4시간이상 주5일근무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성별, 연령, 경제상황, 취업동기, 참여직종에 따라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여 다양한 근로조건을 가진 유연한 일자리를 발굴해야 한다. 본 연구결과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의 주관적 건강상태가 보통 이상의 경우가 91.2%였다. 이들 주관적 건강상태에 비해 2~3시간의 노동시간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루 4시간 이상의 노동을 원하는 노인들이 73%였고, 주 2~3일 근로일수를 원하는 노인은 47.3%, 4일 이상 53.7%였다. 즉,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건강한 노인들의 생산력 있는 노동력을 소일거리수준으로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이 사회의 유용한 사업이 되려면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업욕구를 지닌 건강한 노동력을 가진 노인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보다 질 높은 일자리, 좋은 일자리의 발굴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셋째,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다양하게 더 많이 개발해야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적 취업 장애요인으로 일자리부족이 58.3%로 가장 많고, 노인취업을 위해 정부가 고령자 고용확대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가 50.7%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적취업 장애요인으로 노인이란 편견과 일자리 부족이 53.8%로 가장 많았다. 기업에서는 노인이 일할 수 있는 다양한 직종개발을 해야한다가 54.4%로 가장 많았다. 즉, 노인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노인의 취업희망수요보다 부족하다는 결과이다. 이는 노인들이 건강한 노동력과 취업욕구를 지녔음에도 노인의 법적나이와 사회적 편견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생계비마련을 위해 열악한 임금의 노인일자리 사업에라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일자리 개발로 노인의 취업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넷째, 노인취업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시켜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업의 장애요인으로 일자리 정보제공 부족과 취업알선기관이 부족하다고 했고 개선방안으로 다양한 직종을 개발하고(54.4%), 직업훈련 및 교육(19.7%)을 실시해달라는 욕구가 상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취업에 관한 인프라 구축을 더욱 강화하여 노인의 인적자본과 취업연계기관, 취업교육기관, 정부, 기업의 서로 긴밀한 연계를 끌어내야 노인일자리 창출정책으로서 노인 일자리사업이 더욱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노인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양적증대에서 이제는 그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위해 노인 개개의 사례관리를 통해 그들의 욕구와 부합되고 적성에도 맞는 일자리 사업이 진행 되어야 한다. 앞으로의 논의는 생산력 있는 노인 노동력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과 노인일자리 사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위한 방향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