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세기는 세계 경제가 고속 발전하는 시대이다. 도시의 건설은 19 세기나 20 세기와 비교하여 의심할 바 없이 거대한 변화가 생겼다. 20 세기부터 전통건축 풍의 미술관은 점차 모더니즘 풍의 건축물로 대체되었다. 미술관은 더 이상 그림 몇 폭을 걸어놓거나 몇 건의 문물을 진열하는 곳이 아니며 국가 혹은 지역의 문화적 상징임과 동시에 교육적 기능도 하는 다중적 역할을 맡게 되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많은 건축가들이 저마다 다양한 사상과 설계기법을 적용하여 공간적으로 뿐 아니라 내용적으로 풍부한 미술관을 디자인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동양인 두 건축거장, 아이 엠 페이(I. M. Pei)와 안도 다다오(Tadao Ando)의 미술관을 선택하여 그 특성을 비교 분석하는 데 있다. 본 연구는 주요하게 두 건축거장의 미술관 중 초기, 중기, 후기를 대표할만한 작품, 10 작품을 비교 분석하여 미술관의 공간설계를 연구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다방면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하여 각 시기의 미술관을 비교 분석할 때, 시간을 중심선으로 공간형식과 구성요소를 연구대상으로 하였으며 두 건축거장의 설계기법과 공간구성요소 및 설계사상에서의 공통성과 차이점의 분석을 시도한다.
건축물은 공간의 수용체임과 동시에 공간 또한 건축물의 내용이다. 건축물과 공간은 서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두 거장이 각자의 건축사상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의 건축물 일 뿐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독특한 정신과 문화적 의미라 하겠다. 본 연구에서는 두 거장의 설계원칙과 요소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며 나아가 이를 기초로 새로운 미술관 실내설계안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