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주된 목적은 패션잡지에 나타난 디자인들을 중심으로 현대 패션에 나타난 플리츠 유형은 무엇이며 유형별 디자인의 조형적 특성을 알아보는 것이다.
2009년 F/W~2012년 S/S시즌까지 『GAP Collections』 지에 나타난 파리, 밀라노, 뉴욕 컬렉션을 중심으로 총 1204개의 플리츠 디자인을 수집하여 내용분석 하였다.
자료 처리 방법은 기술통계와 χ²- test 그리고 질적 분석을 병행하였다.
연구결과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첫째, 3대 컬렉션에 사용된 플리츠의 유형은 모두 5개로 동일하였으나, 발생빈도율과 발생 양상은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발생비율은 아코디언, 나이프 , 박스, 인버티드, 선버스트 플리츠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플리츠 디자인의 조형적 특징을 살펴보기 위하여 플리츠에 사용된 소재에 의한 선의 두께와 디자인에 사용된 플리츠 선의 연속성 여부와 길이, 그리고 선의 방향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플리츠 유형과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1) 아코디언과 선버스트 플리츠는 얇은 두께의 소재로 된 폴드면이 좁고 가는 형태의 정교한 디자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나이프, 박스, 인버티드는 중간 두께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나, 플리츠의 폭의 넓이와 수, 소재의 유연성의 정도와 텍스츄어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를 표출해내고 있었다
(2) 선버스트 플리츠를 제외하면 모든 유형들에서 연속적인 선들이 주도적으로 나타났다. 비연속적인 선들은 주로 레이어링 형태로 나타났으며, 그 밖에는 의복 구성선 위치에서 선을 일시 정지 시키거나 장식 등을 넣어줌으로써 플리츠 디자인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3) 나이프, 아코디언, 선버스트는 긴길이의 선들이 긴 길이의 원피스나 긴 스커트 등에 많이 사용된 반면, 박스와 인버트드 플리츠에는 짧은선들이 더 많은 비율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스커트나 원피스의 허리선 아래쪽에 주로 짧은 길이로 나타났다.
(4) 선의 방향은 수직선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혼합형과 사선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선과 혼합형은 대부분이 한 디자인 내에서는 동일한 플리츠의 유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사선의 방향은 대부분이 한 방향만을 사용하였으나, 좌우 대칭이나 혹은 다양한 사선의 방향으로 여러개를 반복시키기도 하고, 방사선 형태로 배치하기도 하였다. 혼합선의 경우는 주로 사선을 한번이나 두 번 정도 반복시키고 직선을 한번 정도 반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셋째, 플리츠 유형은 계절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나이프, 아코디언, 선버스트 플리츠는 S/S 시즌에, 박스와 인버티드 플리츠는 F/W에 더 많이 나타났다.
넷째, 플리츠 디자인의 발생 빈도율은 09 F/W부터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2 S/S 년에는 거의 30%에 이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