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로 도시화 및 산업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에너지 소비증가에 따라 기후가 변화하고 생물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기상이변과 재해증가 등 여러 가지 환경의 변화와 문제들을 해결하고 대비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8년 람사르 총회 이후로 환경의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정부는 예산을 투자하여 환경을 지키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의 환경 및 생태의 가치를 알고 보호하고 알리고자 노력하는 국내의 생태전시관을 중심으로 친환경적 공간이미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전시공간은 전시물과 공간, 관람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 및 이미지에 따라 전시공간에서의 정보전달과 전시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생태전시관이 친환경적 공간 이미지를 가질 때, 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메시지 전달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친환경 이미지의 표현어휘를 분석하고 공간의 이미지를 통하여 친환경적 공간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밝혀내어 앞으로 생태전시관 공간계획 시 기초자료로써 쓰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총 3단계로 진행이 된다.
첫 번째로는 생태전시관, 공간이미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및 개념을 파악하여 연구의 분석단계에서의 기초를 확실히 한다.
두 번째로는 국내 생태전시관의 현장조사 결과를 통해 얻어진 전시공간 구성 및 특성들을 밝혀 차후에 공간이미지 평가 결과 도출 시 비교자료로 쓰이며, 이를 통해 생태전시관의 전반적인 디자인 현황을 이해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친환경 공간이미지에 대한 표현어휘를 추출하고 이 어휘를 통하여 생태전시관의 공간이미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하여 생태전시관의 공간이미지가 친환경적 이미지를 가지는지, 또한 친환경 공간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고자 한다.
현장조사는 2011년 8월 약 일주일간 직접 방문하였으며 공간형태, 색채, 재질을 중심으로 조사하였다. 형태는 문헌연구를 통한 분석틀을 재구성하여 분석하였으며 색채는 분광 측색기를 통한 현장에서 직접 측색을 하고 재질은 현장의 기록과 사진을 통해 분석하였다. 친환경 공간이미지에 대한 표현어휘를 파악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의 공간 어휘평가와 관련된 선행연구 18편의 논문과 최근 2년간 발행된 국내 3대 건축잡지의 아티클 중 친환경 및 생태에 관련된 기사를 검색, 기사에 적혀진 어휘를 추출하였다. 어휘분류와 전문가 집단의 검증을 통해 선정된 84개의 형용사 어휘를 실내디자인 전공자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최종 16개의 친환경 공간이미지에 대한 표현어휘를 도출하였다. 이렇게 도출된 어휘는 현장조사를 통해 촬영 된 각 전시시설의 전시실 2곳의 사진을 보면서 5점 리커트 척도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렇게 도출 된 결과를 가지고 친환경 공간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에 대하여 분석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건강한', '공존하는', '깨끗한', '동화되는', '따뜻한', '부드러운', '생기 있는', '순수한', '시원한', '신선한', '안락한', '여유 있는', '온화한', '자유로운', '조화로운', '치유하는' 의 어휘들이 친환경 공간이미지 표현어휘로 추출이 되었다.
두 번째, 형태, 색채, 재료 3가지 측면에서 친환경 공간이미지를 분석하였을 때, 건축적 요소인 공간의 형태는 친환경 공간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표면적 요소인 색채와 재료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공간연출 시 자연요소를 공간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때 친환경 공간이미지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조사대상의 생태전시관은 형태, 색채, 재료 면에서 기존의 다른 성격의 전시관과 차별성을 가지지 못하고 친환경 공간이미지의 정도도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고려한 공간계획 및 전시계획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