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들어 한국사회에서 주변화 된 남성들과 경제적으로 빈곤한 국가의 여성들과의 국제결혼이 급격히 증가되면서 2009년 국제결혼은 총 혼인건수 10.7%로 10명 중 1명이 외국인과 결혼하는 다문화사회에 들어왔다. 국제결혼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이들의 한국사회 적응문제가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특히 다문화가족 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회문제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정부는 다문화가족의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변화를 시도하였으며, 다문화가족의 문제는 더 이상 정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사회적 이슈가 되어감에 따라 다양한 민간단체들과 연대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앞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서비스 지원 기관 간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 먼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네트워크의 특성을 UCINET VI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살펴보았다. 정보교환, 클라이언트 의뢰, 자원교환, 공동사업의 4가지로 네트워크의 내용을 나누었으며, 내용별 네트워크의 중심성 분석을 통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들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네트워크 분석에서 나타나는 청주지역 다문화가족 지원 간의 네트워크 첫 번째 특징은 민간단체들을 중심이 되어 다양한 형태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공기관이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먼저 정보교환을 보면, 연계기관 실무자들의 교육, 간담회 등 함께 해야하는 사업을 위주로 진행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청주 출입국관리사무소, 흥덕구청 등 공공기관에 비해 활발한 네트워크를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의 의뢰의 경우는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청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가장 빨리 다문화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며,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는 전문민간기관이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자원연계 및 공동사업의 경우 청주시에서 진행하는 외국인 축제를 주최하는 민간기관인 외국인노동자인권복지회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더불어 교육을 주로 진행하는 청주풀이센터,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가 네트워크를 이끌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충북학생교육문화원, 도로교통공단 충북지부 등 공공기관은 민간이 중심인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교육 및 자원을 지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특징은 교육, 간담회 등 참여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보교환은 산남종합사회복지관, 클라이언트 의뢰는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자원교환은 청주 YWCA, 외국인노동자인권복지회, 공동사업은 산남종합사회복지관, 충북여성단체협의회를 중심으로 다문화가족 지원기관 간 네트워크를 끌어가고 있다. 특히, 산남종합사회복지관과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청주 YWCA의 경우 정보와 네트워크 전반에서 가장 큰 중심을 보이는데 이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업 자체가 실무자 간담회, 사례회의, 실무자 교육, 포럼 등 여러 기관의 참여가 필요한 사업을 진행하기에 여러 기관에게 연계 기회를 제공해준다.
다문화가족 지원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과 다문화가족 지원 방향에 대한 올바른 진단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족의 문제가 결혼의 문제, 개인의 문제, 가족의 문제, 사회의 문제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와 다르다는 점에서, 정부와 다문화가족 지원 기관들은 현재의 노력 외에도 보다 거시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며, 효과적이 네트워크를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의 공동의 목표가 필요하다.
또한 공동사업을 하는 기관과 기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참여도가 높은 공동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심적 역할을 하는 기관이 마련되어야하며, 더불어 예산도 확보되어야 한다. 다문화가족 지원 서비스의 정착을 위해서도 구심적 역할을 하는 기관과 정부가 어느 정도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