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을 꽃꽂이 할 때 꽃봉오리 상태의 개별 꽃들을 절단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한 주(株)에서 상대적으로 위쪽에 붙어있는 꽃봉오리들의 경우 잘 개화되지 않아 작품의 관상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오리엔탈 백합 ‘시베리아’ 수확 후 절화보존용액과 지지체의 종류가 각 꽃봉오리(이하 ‘소화’)의 절화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절화주당 소화를 아래부터 1, 2, 3, 4번화로 구분하여 절화보존용액(preservative solution)으로 증류수(PSDW), Chrysal Clear(PSLiquid), Floral life Ez Dose(PSSolid) 세 종류를, 지지체(floral foam)로는 Rainbow폼(Foam A), SuperDeluxe폼(Foam B), Oasis-Premium폼(Foam C) 세 종류를 지지체를 사용하지 않은 무처리(control)와 교호처리하여 비교하였다. 그 결과 절화수명은 4번화를 PSLiquid+Foam C 처리 시 14.5일로 가장 길었으며, Foam B에서는 8일로 가장 낮았다. 4번화의 개화는 PSLiquid+Foam B에서 가장 빠른 3일째 시작되었고, PSLiquid+Foam C에서는 10일째로 가장 늦어졌으며, 1-3번 소화에서는 평균 7.5일째 시작되었다. 관상가치 역시 전반적으로 Foam B에서 노화현상이 빠르게 진행되어 4일 정도로 가장 짧았다. 수분흡수량은 화피가 벌어질 때 급격히 증가하였고, 지지체 중에는 Foam A에서 현저히 낮아졌다. 전체 처리구에서 1-3번화는 모두 개화하였으나, 4번화는 일부 개화하지 않았다. 특히 개화하지 못한 4번화는 Foam B에서 봉오리 상태로 갈변현상을 보였다. 이는 Foam B가 공극이 불규칙하고 입자가 잘 부서져 줄기 도관막힘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상에서 보존제간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지체와 함께 사용했을때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었고 특히 PSLiquid+Foam C에서 가장 우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