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풍부한 부존자원과 더불어 생산거점으로서의 입지, 판매시장으로서의 기능, 그리고 SOC개발 사업의 수요처로서 세계 각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고유가 추세와 함께 중동의 정세 불안으로 인하여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의 에너지 자원 개발 시장은 각국의 외교력과 민간기업의 역량이 결집되는 비즈니스의 중심부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으로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에너지 자원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해 오는 실정이어서 에너지 공급 경로의 다변화는 시급한 과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 아프리카 에너지 자원 개발은 에너지 안보 및 국가경제 발전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대 아프리카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서 해외직접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대 아프리카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대상을 에너지 자원 매장량과 개발 잠재력이 뛰어난 나이지리아로 한정한 후 나이지리아의 외부환경과 우리나라 기업의 특징을 고려하여 SWOT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이지리아의 외부환경이 제공하는 기회요인, 위협요인을 우리나라 기업의 강점과 약점에 각각 대입하여 총 4개의 전략 군을 도출하였다.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강점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보다는 약점을 보완하여 나이지리아의 기회요인을 활용하고 위협요인을 회피하는 방향으로 전략에 초점을 두었다. 우리나라 기업이 보완해야 할 약점은 정부 차원의 자원외교 역량 강화, 기업차원의 에너지 자원 개발 역량 강화, 그리고 금융차원의 에너지 자원 개발에 특화된 자금 조달 역량 강화 등이었다. 이 세 가지 차원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이 가진 에너지 하류부문의 우수한 플랜트 시공 능력과 SOC건설 능력 등을 부각시킨다면 패키지딜 방식을 활용한 에너지 상류부문의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은 국가적인 전략 산업임과 동시에 대규모의 자본 투자가 요구되며, 투자자금이 장기간에 걸쳐 회수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자원외교와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한 분야이다.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중 발생하는 정치적인 문제나 거시적인 조정기능은 정부의 영역에서 담당하고 전문적이고 미시적인 세부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민간 기업이 책임을 지는 유기적인 민-관 협력체제가 구축된다면 효과적으로 아프리카의 에너지 개발 사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