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암 진단 고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암 진단 고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010년 10월 18일부터 11월 19일까지 경기도에 위치한 500병상 이상의 암 전문 병원에서 암으로 진단받고 치료 중인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및 연구 보조자 2인이 구조화된 설문지를 제공하여 환자가 직접 작성하거나 작성하기 어려운 경우 구두로 질문하여 연구자가 직접 기입하였다. 총 20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200부를 회수하였고, 이중에서 무응답 및 불완전하게 작성된 5부를 제외한 195부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version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및 X² test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본 연구의 대상자는 평균 연령이 59.9세, 남성이 104명, 여성이 91명이었다. 기혼이 85.1%였고, 71.1%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며, 교육 정도는 고등학교 졸업이 41.0%로 가장 많았다. 70.8%가 직업이 없었으며, 경제 상태는 중이 63.2%로 나타났다.
2. 암 진단 고지에 대한 인식으로 암 환자의 88.2%가 암 진단 고지에 찬성하였고, 그 이유로 '치료에 참여할 수 있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암 진단 고지 통고자로 90.8%가 '의사'를 선호하였고, 암 진단 고지 시기는 89.7%가 '진단 즉시' 알려줄 것을 선호하였다. 암 진단 고지 순서는 '환자와 보호자 동시에(47.2%)', '환자가 먼저(32.3%)', '보호자가 먼저(20.5%)'로 나타났다. 환자에게 먼저 알려주어야 하는 이유로는 '본인이 알아야 대처할 수 있으므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호자에게 먼저 알려주어야 하는 이유로는 '환자가 충격을 덜 받고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암 진단 고지 시 정보제공방법으로 73.8%가 '진단명, 병기, 예후, 치료 계획 등 모든 것을 단번에 정확히 알려준다.'를 선호했다. 또한 암 진단 고지 시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것으로는 57.3%가 '질병에 대한 치료방법, 합병증, 예후 등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주는 것'을 선호했다.
3. 암 진단 고지 현황으로 실제로 85.7%의 환자들이 암 진단 사실을 '의사'에게 들었고, 암 진단 인지 장소로는 '외래 진찰실'이 7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암 진단 인지 시기는 '진단 즉시'가 75.9%, '치료 시작 직전'이 13.8%로 나타났다. 암 진단 인지 순서는 '환자가 먼저'가 37.9%, '보호자가 먼저'가 32.3%, '환자와 보호자 동시에'가 29.7%로 나타났다.
5.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연령별로 암 진단 고지에 대한 찬성비율이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p=.033).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국 실정에 맞는 암 진단 고지와 관련된 지침을 개발하여 보다 나은 암 진단 고지 방법 및 상담 간호 중재안이 마련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