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의 질적 변화를 통해 선진형 사회공헌활동 모델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장기적인 목표와 인식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자 하며, 보다 전문적이고 실효성 있는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기업 외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비롯한 지역주민,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활발한 교류는 필수적이다. 또한 지역사회를 기업의 중요 이해관계자로 인식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가는데 있어서 이해관계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교류활동은 핵심요소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환경을 살펴보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논의의 장이 부족하며, 기업이나 NGO간 네트워크 구축도 전체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국내 사례로서 농촌사랑국민운동본부의 역할과 효과성을 분석하여, 중간지원조직의 구축을 통한 통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국내 500대 기업 중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1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주요 교류활동과 참여형태 및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농촌사랑국민운동본부가 가지고 있는 역할의 수행정도를 평가함으로써 효과성을 분석하였다. 이밖에 1사1촌 자매결연을 시행하고 있는 농산촌 마을 중 4곳을 선정하여 인터뷰를 실시함으로써 농촌마을 측면에서 검토한 농촌사랑 국민운동본부의 역할을 보완하였다.
분석 결과, 중간지원조직으로서 농촌사랑국민운동본부의 역할은 크게 1)정보제공기능, 2) 기업홍보기능, 3) 네트워크 구축기능, 4) 교육기능, 5)제도지원 기능의 총 5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각 세부항목별 기능의 수행정도를 측정한 결과, '자매결연의 추진과 관련된 부대행사 지원', '국내 농촌마을에 대한 정보제공', '1사1촌으로 인한 기업이미지 제고활동'의 항목이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과 마을 간의 지속적긴 교류를 유도'하거나, '기업과의 협력 사업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기술지원', '교육활동' 등은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농촌사랑국민운동본부는 농산촌 분야 기업사회 공헌활동의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기본적인 중계와 중재 기능을 보완하고, 조사 및 연구활동을 통한 후속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마을과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 및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여 기업과 마을 간의 정보를 교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증진시켜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환경에 맞는 중간지원조직의 개념 및 역할을 정립하여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활동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이해관계자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고 파트너십을 이끌어 내는 중간지원조직 시스템을 개발해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