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편리함 이면의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핵가족화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편의주의 식생활로의 변화가 진행되어 잘못된 식습관이 형성되고 영양에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 학령기는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 시기로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의 영양불균형을 원인식품 중의 하나로 제기된 채소에 대한 섭취실태 및 선호도를 진단하고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을 분석하여 초등학생의 채소류 섭취 식습관 개선 및 나아가 보다 효과적인 영양교육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조사대상자는 강원도에 소재하고 있는 초등학교 3, 6학년 학생 및 그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설문지는 예비조사 후에 수정작업을 거쳐 완성하였다. 본 조사에 사용된 설문지는 총 742부(학생 391부, 학부모 351부)였다. 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가정의 식사 준비자는 어머니가 89.7%로 가장 많았고, 자신의 식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학생 80.3%, 학부모 69.6%가 부모의 영향력을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1일 식사횟수는 세 끼 식사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식사 시 건강 고려도는 학생 64.3%, 학부모 84.9%로 두 그룹 모두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2. 아동의 편식 율은 학생 46.6%, 학부모 52.4%였고, 아동 자신보다 학부모가 자녀의 편식을 더 크게 인식하고 있었다. 아동의 편식개선의지는 70.9%였고, 학부모의 편식교정 의지는 25.0%로 나타났다.
4. 아동의 채소류 섭취실태는 매일 섭취의 비율이 학생 47.1%, 학부모 53.0%로 가장 높았다. 채소 선호도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학생 56.9%, 학부모 73.4%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를 다 섭취하는 이유는 ‘건강에 좋아서’ 53.9%로 가장 높았고, 채소류를 싫어하는 이유는 ‘입맛에 맞지 않아서’ 62.0%로 나타났다.
5. 아동의 20종 채소류에 대한 인지도는 대부분 90% 이상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였으나 근대, 비름나물, 아욱은 50% 정도가 생소한 채소류로 여기고 있었다. 깻잎, 무, 배추, 상추, 시금치, 오이는 90% 이상이 먹어보았으나, 근대와 쑥갓, 아욱은 45% 이하가, 비름나물은 35% 이하가 먹어보았다고 하였다. 자주 먹는 채소로는 배추(66.5%), 무(62.7%), 오이(62.1%), 깻잎(60.4%), 상추(58.1%), 시금치(54.5%), 열무(44.5%), 양배추(43.5%), 브로콜리·호박(39.6%), 비름나물(31.7%) 순이었고 그 외의 채소류는 30%이하의 낮았다.
6. 20종 채소에 대한 아동과 학부모 채소류 선호도는 아동은 상추(4.33), 오이(4.29), 상추(4.21), 깻잎(4.05), 시금치(4.01), 열무, 무(4.03), 브로콜리(3.88), 양배추(3.87), 참나물(3.86), 부추ㆍ호박(3.73), 미나리(3.49), 비름나물(3.42), 근대(3.36), 마늘쫑(3.23), 쑥갓(3.16), 피망(3.00), 고추(2.94), 아욱(2.92)순이었고, 학부모는 배추(4.33), 상추ㆍ오이(4.28), 시금치(4.19), 깻잎(4.13), 아욱(4.10), 무ㆍ호박(4.09), 열무(4.07),부추(3.96), 브로콜리(3.88), 참나물(3.81), 쑥갓(3.77), 고추(3.75), 마늘쫑(3.59), 근대(3.56), 비름나물(3.54), 피망(3.51), 양배추(3.40), 미나리(3.38)순으로 대체적으로 비슷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7. 아동의 채소류 선호도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아동의 건강관심도가 가장 많은 항목에서 유의적 차이를 보였고, 편식 여부나 편식을 개선의지도 채소류 선호도에 많은 부분 유의적 차이를 보였다. 학부모의 특성 중에서는 식사 시 건강고려도만이 유의적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채소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학교급식의 잔식 율이 낮을수록 채소류 선호도가 높게 평가되었다. 결국 채소 선호도는 채소류 섭취빈도와 건강 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채소류 섭취 개선을 위해서는 편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기 위한 영양교육이 요구된다. 동시에 아동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발전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가가야 한다. 또한 아동의 식습관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건전한 식생활을 정립을 위해 가정과 연계하여 지도해야 하며 그에 따른 연계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채소류의 섭취를 높으려면 학부모 교육과 홍보를 통안 아동의 인지도를 증가시키는 일이 필요하며, 학교급식 및 가정을 통해 채소의 섭취 빈도를 높여야 한다. 채소류 편식의 원인은 다양하다. 채소류 섭취개선을 통한 올바른 식습관 정립을 위해서는 그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관점의 교육방법을 제시하고, 학교, 가정 등 모든 주변인의 협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