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특수학교의 상담활동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상담활동의 현황과 인식을 분석하여 청각장애 특수학교 상담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 마련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여 본 연구를 전개하게 되었으며, 연구의 목적은 청각장애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상담활동의 현황, 상담에 대한 인식과 요구 및 청각장애 학생들의 청각보조기기의 사용현황을 함께 분석하여 향후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효과적인 상담활동의 방향 제시를 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를 얻는데 있다.
본 연구의대상은 교사 109명, 학생 109명이고, 통계 분석은 SPSS WINDOW1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95%의 신뢰도 수준에서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교사
1) 청각장애 특수학교의 상담활동의 현황
첫째, 학생들의 상담에 대한 요구 정도는 46.3%의 교사들이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하였지만, 각 특성별(특수학교 교직경력, 전문상담교사의 자격유무 및 수화의 사용정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사들의 89%는 상담활동이 학생들의 문제행동이나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준다고 대답하여 상담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응답되었다.
둘째,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는 친구(대인관계), 진학이나 진로, 이성와 가족과의 갈등 순이었고, 응답교사의 86명(78.9%)이 상담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셋째, 상담 경험이 있는 교사 중 94.2%가 상담이 학생의 문제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응답하였고, 상담 이후에 학생들의 친구(대인관계) 문제가 가장 많이 변화 되었다고 응답하였다. 상담은 주로 방과 후에, 교실이나 상담실에서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을 대상으로 대면상담을 주로 실시하며, 이를 x²검증으로 분석한 결과 전문상담교사의 자격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 청각장애 특수학교의 상담목적 및 개선방안
첫째, 청각장애 특수학교의 상담목적에 대해 응답 교사의 55.7%가 학생들의 자아실현의 기회제공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 하였고, 교사들의 66.7%가 상담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상담 영역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진학이나 진로문제라고 응답하였고, 상담자로서는 담임교사와 모든 교사가 상담자로 적합하다고 응답하였다.
둘째, 전문상담교사 필요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교사들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 전문상담교사의 역할 중 학생들의 문제행동 예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으며, 전문상담교사의 자격은 전문상담 연수와 자격증 취득을 통해서라고 응답하였다.
셋째, 상담실 운영 활성화를 위해 교사의 상담관련 전문성 향상, 상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 및 교육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고, 담임교사를 상담중심역할자로 생각하였으며, 상담관련 연수나 교육에 응답교사의 90%가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며, 특히 수화 사용이 가능한 교사들은 모두가 교육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하였다.
2. 학생
1) 청각장애 학생들의 청각보조기기 사용 현황
응답한 학생들의 대부분(94명, 86.2%)이 청각보조기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착용하고 있는 청각보조기기로는 보청기(57.9%)와 인공와우(18.6%)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청각보조기기를 사용함으로써 좋은 점으로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잘 할 수 있다(32.5%)와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18.2%)가 가장 많았으며, 이와 반대로 청각보조기기를 착용함으로써 불편할 때는 취미활동과 일상생활을 할 때가 각각 29.6%로 가장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청각장애 특수학교 학생들의 상담활동 현황
첫째, 청각장애 특수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로 고민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중학생의 77.8%와 고등학생의 87.9%가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고민을 해결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진학이나 진로 문제를 가장 고민하고, 중학생들은 자신의 장애문제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학생들의 88.1%가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나, 초등학생의 경우 상담 경험에 대한 질문에 일관성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상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96명의 53.7%가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은 것으로 응답되었고, 상담 대상자 선택 이유로는 자신의 입장을 잘 이해해줄 것 같고, 문제를 잘 해결해 줄 것 같아서가 가장 많았다.
3) 청각장애 특수학교의 상담활동의 개선방안
첫째, 상담실과 관련하여 재학 중인 학교에 상담실이 있는지의 질문에 있다 49명(45.0%), 없다 60명(55%)으로, 상담실의 필요성 정도에 대한 조사 결과 응답 학생의 60%가 상담실이 조금이나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학생들도 33.3% 정도로 상담실에 대한 인식이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 전문상담교사 배치 여부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청각장애 특수학교에는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전문상담선생님께 의논하고 상담 할 생각이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 많은 학생들은 전문상담교사의 배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청각장애 특수학교 교사들은 청각장애 학생의 여러 가지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활동에 중요성과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교사들의 상담 관련기술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연수프로그램의 활성화가 요구된다.
둘째, 청각장애 특수학교에서도 상담실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과 함께 담임교사의 상담자로서의 역할과 관련한 지원체제 구축과 더 나아가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상담교사 배치 등의 실질적 방안과 지침이 필요하다 하겠다.
셋째, 상담활동의 활성화를 위하여 상담활동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이해와 설명, 그리고 청각장애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교사들의 다양한 상담 기법 연구가 필요하며 청각장애특수학교에서의 상담활동의 전문성과 일반화를 위한 상담의 목적이나 전반적인 인식의 재정립이 필요하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