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2007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에 따른 반편견 교육의 일환으로 장애유아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프로그램이 일반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 미친 효과를 알아보았다. 이를 위하여 유치원에 다니는 만 4세의 일반유아 40명을 대상으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각각 20명씩 나누었다. 실험집단의 유아에게는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6개월간 실시하였으며, 비교집단의 유아에게는 2007 개정 유치원 교육과정에 따른 사회생활 영역의 하위 내용의 수업을 실험집단과 같은 기간 동안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08년에 개발한 영유아 언어·인지·사회·정서 발달 지원 프로그램 중에서 사회·정서 발달 영역의 평가도구를 사용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유치원의 반편견 활동 프로그램의 하나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사회적 발달 영역의 8개 지표 중에서 ‘자기존중감 갖기’를 제외한 7개 지표에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사회적 발달을 향상시킨다고 하겠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또래관계 형성하기, 사회적 문제 해결하기, 도덕적 행동하기, 사회적 놀이하기, 자기정체성 형성하기, 성인과 상호작용하기, 환경에 대한 태도 보이기를 향상시키는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정서적 발달 영역의 3개 지표 중에서 ‘정서 표현’을 제외한 2개 지표에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정서적 발달을 향상시킨다고 하겠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정서 조절과 정서 인식 능력을 향상시키는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은 일반유아의 사회·정서 발달을 향상시키며, 일반유치원의 친사회성 증진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반편견 통합교육 프로그램이 일반유아뿐만 아니라 장애유아에게도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사회·정서 발달뿐만 아니라 인지와 언어 능력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 4세의 유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의 유아들에게 적용한 연구들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