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은 오랜 세월동안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공존해왔다. 자연은 보이지 않는 질서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자연의 모든 생명들은 유구한 세월 동안 생존을 위한 적응과정에서 스스로 진화하고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며 존재해왔다.
이런 자연물중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는 고운 빛깔의 예쁜 꽃들을 끊임없이 피워낸다. 작고 여린 모습을 하고 있지만 생존을 위해 많은 꽃을 피워내는 야생화는 자연에서 흔한 존재이다. 우리는 그 여린 모습으로 오랜 시간동안 인내하고 다듬어 지면서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크고 화려한 꽃보다는 작지만 많은 꽃을 피워내는 야생화에서 소박한 아름다움과 더불어 생존을 위한 강인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과거의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삶의 경험은 좋든 싫든 자신의 내면에 깊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중에 좋은 기억들은 현실이 갑갑하고 힘겨울 때 문득 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이렇듯 어린 시절의 경험과 추억들은 현재의 생활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눈에 띠게 화려하진 않지만 고운 빛깔과 작고 소박한 모습의 야생화는 어린시절에 경험들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래서 지금도 내 기억 속에 소중하게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나의 어린시절의 경험들 중에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야생화를 주제로 하여 우리생활 속에 공예품 중 다양한 용도로 많이 쓰여 지고 있는 접시를 만들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야생화를 자세히 관찰하고 자연과 함께한 즐거웠던 과거의 시간들을 회상하면서 자연과 함께할 기회가 줄어든 현재 삶에 위안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고 바람과 더불어 단지 음식을 담기위한 단순한 도구가 아닌 미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접시를 제작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