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존재 확인에 대한 욕구에 의해 시작 된다. 예술 작품의 창작은 의식에 의해 기술적 고민과 많은 시간과 정성에 의해 탄생되어지는 것 뿐 아니라. 의식적인 것을 넘어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감정적 부분과 창작의 욕구에 의해 탄생되어진다. 그 예로 원시시대의 그림만 보아도 우리는 그것이 자신의 욕구나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것에서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심리적인 것에 의한 조형 작업과 예술품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연구 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흙으로 만드는 도자기는 공예품의 한 맥락으로 실용성과 심미성 사이에서 고민함으로써의 그 범위를 한정해 왔다.
본 논문에서는 공예적인 성격인 실용성을 배제하고 흙을 통하여 자신을 표현 하고픈 욕구와 나아가 내가 속한 공간에 대해 고민하고 상황의 이미지를 빌려 도자 조형 작업을 함으로써 앞으로 연구자가 작업할 방향에 대해 모색하였다.
조형 작업의 형태에 있어서는 물리적으로 나를 둘러싼 공간이 되어 주는 벽과 계단의 형태를 빌어 표현하고 하였으며,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건축적인 요소를 빌어 제작하였다. 본 논문의 구성에서 이론적 배경으로는 조형작업의 기본 요소가 되는 점·선·면의 조형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았고, 벽과 계단이라는 소재의 의미와 기능, 벽과 계단에 의해 생겨나는 공간성과 공간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공간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또한 심리적 성향에 대해 배경이 되는 요나 콤플렉스의 일반적 고찰을 통해 작업의 시작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벽과 계단에 의한 공간을 흙을 통하여 심리적인 성향을 반영한 작업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감정들을 돌아보고, 조형 작업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