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 내 인슐린 분비세포의 기능 상실이나 세포수의 감소는 당뇨의 주요 원인이 된다. 최근 이자섬 (islet of Langerhans) 이식법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소개되었지만, 이자섬 조직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식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태아 돼지에서 분리한 췌장줄기세포의 분화 및 증식능을 연구하였다. 이를 위하여 초기 (임신 후 1~50일), 중기(임신 후 51~70일), 말기(임신 후 71~110일)의 돼지 태아의 췌장을 분리하여 발달과정에 따른 세포의 분화정도와 증식능을 확인하고, 췌장줄기세포를 배양하여 stemness와 자가증식능 및 인슐린 발현세포로의 분화능을 면역세포화학법 및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하여 관찰하였다. 인슐린 발현 세포의 수는 중기의 태아 췌장에서 분리한 줄기세포에서 가장 많았으며, 초기와 중기의 췌장줄기세포에서 높은 자가증식능이 관찰 되었으나 말기의 췌장줄기세포에서 현저히 감소하였다. 더욱이 췌장줄기세포의 표지자인 nestin의 발현이 중기의 췌장줄기세포에서 관찰되었다. 또한 중기의 태아췌장에서 분리한 췌장 줄기세포는 면역이 결핍된 생쥐의 신장외피 (Kidney capsule)에 이식하여, 당뇨에 대한 세포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시험하였다. 생체내에서의 분화과정을 확인하기 위하여 이식된 췌장줄기세포는 이식 후 7일과, 80일에 검체되어 형태적 분석에 사용되었다. 이식 후 7일의 이식절편에서는 Cytokeratin20으로 염색된 도관상피세포이 관찰되었고, 이식 후 80일에는 인슐린을 발현하는 세포로 이루어진 이자섬이 형성되어 있었다. 이 세포들은 거의 모두 Cytokeratin20과 인슐린을 동시에 발현하여, 인슐린을 발현하는 이자섬이 도관상피세포로부터 분화하였음을 시사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베타세포의 형성을 위한 최적의 태아 줄기세포는 임신 50-70일의 돼지태아의 췌장에 존재하고, 베타세포의 형성은 nestin을 발현하는 췌장줄기세포로부터 cytokeratin20을 발현하는 상피세포로의 분화과정을 거쳐서 베타세포로 또다시 분화함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기초하여, 돼지태아의 췌장에서 분리한 췌장줄기세포는 당뇨의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요법에 좋은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