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일차적으로 우리나라의 FTA 체결과 항만물동량에 대한 영향을 분석하여 향후 항만물류부문의 대응전략을 제시하였다. 기존의 FTA 관련 논문과 연구보고서가 주로 금액 기준 무역량과 GDP의 변화로 대변되는 경제 성장측면에 연구의 초점을 맞춘 데 비해 본 연구는 물류부문, 특히 물동량의 영향에 대한 계량적 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FTA 체결에 대응한 우리 정부 항만산업 정책 수립의 방향을 모색하고 인천항의 항만시설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동북아 물류중심지 실현 및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였다.
FTA 체결은 국제무역의 증가를 가져와 항만물류산업의 확대 및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이로 인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증대시킬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주요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FDI 활성화로 부가가치물류(VAL)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중국, 미국, EU, 일본과의 FTA 체결에 따른 항만물동량 증가 효과를 살펴보아 장기적인 우리나라의 출항 기준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분석에 의하여 향후 가장 큰 물동량 증가 효과를 가져오게 될 중국과의 FTA 체결과 이로 인한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되는 인천항의 대응전략과 개선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다른 항만보다 빠른 하역 생산성과 비용경쟁력을 갖추고 향후 FTA 발효 후 폭발적인 물동량에 대비하여 부족한 항만시설을 미리 확충한다면 인천항은 동북아 중심항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이 글로벌 FTA 네트워크 구축에 부진한 이때에 빠른 행보로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그 선점효과는 상당기간동안 우리나라 경제 및 항만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국,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환황해권 중심 거점 항만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항에 선석개발과 배후단지를 조기 조성·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투자와 지원이 시급히 이루어진다면 그 결과는 인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물류경쟁력 또한 제고될 것이다.
한편 FTA하의 개방으로 시장이 통합되면 경쟁이 심화되어 경쟁력이 취약한 기업의 도산 등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항만물류산업의 경우 우리나라는 상당한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