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에서 준비되는 대규모 이벤트인 메가 이벤트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다. 메가 이벤트는 국가의 이미지를 전세계로 전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본 연구는 '88 서울 올림픽 개회식과 2000 한.일 FIFA 월드컵 개막식을 대상으로 우리가 메가 이벤트에서 어떻게 국가 이미지를 전달하려 노력했는지 고찰하였다.
미술사를 연구하는 파노프스키의 도상학을 통해 분석해본 양대 메가 이벤트는 보려는 자와 전달하려는 자의 욕망이 만나고 있다. 기획자는 일치하지 않는 두 욕망을 이어주는 통로를 부단히 모색한다. 그 출발점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의 속성이 그렇듯 근대성에서 기인한다. 근대성은 탈주술화와 재주술화의 혼돈 속에서 스펙타클화 경향을 보인다. 스펙타클화 경향은 메시지를 용이하게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지만 관중과의 소통을 경시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은 메가 이벤트의 권력화를 부른다. 그러나 2002년 붉은 악마의 응원이 보여주었듯이 관중과 소통하는 일은 상상의 연대를 구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며, 관중은 그들에게 유의미한 코스모스를 원한다.
본 논문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본 연구의문제제기와 함께 연구목적과 연구문제를 언급하였으며, 제2장에서는 메가 이벤트와 국가 이미지에 대한 정의를 확인하고 이미지를 분석에 대한 특성을 알아보았다. 제3장에서는 파노프스키의 도상학을 비롯하여 메가 이벤트의 도상학적 접근에 따른 연구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제4장에서는 파노프스키의 도상학을 중심으로 연구대상 이미지의 텍스트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제5장에서는 전체적인 연구결과의 요약 및 결론을 기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