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연령(Cognitive Age)에 대한 개념이 특정 선행들과 결과들 사이의 관계를 조정하는 중요한 역할로서 심리학, 마케팅, 그리고 노인학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이의 암시적인 조정 역할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성인들이 동심의 감수성을 간직하고 싶어 하고, 중년층의 소비행동이 젊어지고 좀 더 젊고 어리게 살고 싶어 하는 등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발견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을 소개하고, 국내에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부경희(2005)의 인지연령의 연구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류제은(2006)의 연구와 김미준(2007), 홍성태(2007)의 연구가 있으나 아직도 많이 미흡한 실정이다. 더구나 여대생을 대상으로 한 인지연령의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여대생의 실제연령과 인지연령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인지연령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요인과 , 인지연령과 차이연령에 다른 소비행동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인지연령의 선행요인과 소비행동 분석에 있어서 신뢰도 계수는 양호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인지적 만족요인과 브랜드 민감도에서 특히 양호하게 나왔다. 여대생의 실제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지연령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연령과 인지연령과의 네 가지 차원인 감성, 외모, 행동, 관심 연령과 실제연령과의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외모연령과 실제연령과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 30-50대의 선행연구에서는 인지연령이 실제연령에 비해 전부 낮게 나타났으나, 여대생인 경우 오히려 실제연령보다 인지연령이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30-50대는 실제연령에 비해 어려보이거나 젊어 보이기를 바라는 반면에, 여대생들은 오히려 실제연령보다 더 성숙하게 보이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대학원인 경우 실제연령보다 인지연령이 낮게 측정되므로 써, 자기나이보다 더 어려보이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소비행동의 요인의 차이에서는 나이에 따른 광고민감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으며, 20-24세의 광고민감도 평균이 25-29세의 광고민감도 평균에 비해 유의하게 크다는 것으로 나타났고, 브랜드민감도와 충동구매성향 그리고 가격민감도의 경우 나이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으며, 쇼핑성향의 경우 20세 미만이, 25-29세의 쇼핑성향 평균보다 유의하게 크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여대생의 인지연령 특성에 대한 소비행동이 기존 중장년층에 비해 다르게 나타났으며, 특히 대학원을 제외한 학부 학생들의 인지연령이 실제연령보다 높게 나타나 본인이 실제연령보다 좀 더 성숙해 보이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의 인지연령과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표본이 여대생으로 편중되어 연령대의 폭이 상대적으로 좁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인지연령을 측정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향후 개인의 심리적이고 감성적인 성향이 충분히 고려된 새로운 측정방법과 설문항목을 개발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인지연령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