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체는 각종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적응 (adaptation) 기전을 작동시키게 되며 이러한 적응 기전과 관련하여 포유동물의 중요한 억제성 신경전달계인 GABA성 신경전달계의 스트레스성 자극에 대한 반응양상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GABA성 신경전달의 변화 양상은 부하된 스트레스의 종류 및 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더욱 상세한 연구를 필요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하루 2시간의 부동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2주간 부하한 흰쥐의 뇌조직에서 GABA성 신경전달의 변화 양상을 관찰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수용체 결합 반응을 통하여 GABAA 수용체의 각 component별 배위자들의 각 수용체에 대한 결합 반응의 변화 양상을 정상 대조군와 비교하여 보고, 유의한 변화가 있는 부분의 상세한 검정을 위하여 포화결합반응을 통하여 친화력 (Kd) 및 최대결합력 (Bmax)에서의 변화양상을 검색하였다. 뿐만 아니라 GABA성 신경전달에 관여하는 중요한 신경전달체인 내인성 GABA의 함량과, GABA의 대사 효소인 GABA transaminase의 활성도의 변화양상도 검색하였다.
연구결과 반복적인 부동화 스트레스는 GABAA 수용체 효현제인 [³H] muscimol의 흰쥐 뇌조직 GABAA 수용체에 대한 결합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대뇌 피질조직의 GABA 대사효소인 GABA transaminase 활성도를 감소시켰으나, 피질조직외의 다른 조직의 GABA transaminase 활성도나 내인성 GABA의 농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복적인 부동화 스트레스를 부하한 흰쥐의 대뇌피질, 해마 및 시상하부 조직에서는 [³H] flunitrazepam의 수용체 결합도가 감소하였으며, 포화결합 반응결과 수용체의 수가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결과를 요약하면, 흰쥐에게 부하한 반복적인 부동화 스트레스는 뇌조직의 benzodiazepine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킴으로써 GABA성 신경전달을 감소시키며, 이러한 GABA성 신경전달계의 변환은 생체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장애의 한 기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